월드컵 예선에서 맞붙는 태국 축구계가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출전 소식에 따른 반응이다.

손흥민 ‘4강 경기 앞두고 이강인 등과 다툼 손가락 골절’ / 뉴스1

지난 11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태국 골닷컴은 “이번에 소집되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았던 두 핵심 선수의 이름이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태국 매체 네우나는 “한국이 마음을 바꿔 이강인을 뽑았다”고 보도했다. 태국 마띠촌은 “손-강인이 다 뽑혔다”고 보도하며 경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탁구게이트’도 조명했던 태국 매체들은 대한축구협회가 두 선수를 징계 차원에서 발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이 현실화되길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손흥민과 이강인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같은 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이번 일이) 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강인 발탁 소식 알리는 황선홍 감독 / 뉴스1

황 감독은 “이강인과 관련해 두 선수(이강인, 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우리 축구 팬 여러분들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 의견을 냈다.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 26일 방콕에서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태국의 FIFA 랭킹은 각각 22위와 10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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