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상대로 승리 거두며 창단 3년 만에 첫 2연승

정규리그 1위 노리는 현대건설과 6라운드 최종전서 맞대결

창단 이후 첫 연승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 ⓒ KOVO 창단 이후 첫 연승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 ⓒ KOVO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가 일찌감치 확정된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이래 감격의 첫 연승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6라운드 정관장과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7 25-21 14-25 25-19)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8일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던 페퍼저축은행은 첫 연승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연승을 기록한 것은 창단 3년 만에 처음이다.

2021년 출범한 페퍼저축은행은 2021-22시즌 3승(28패·승점 11), 2022-23시즌 5승(31패·승점 14)을 거두는 동안 연승을 한 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물론 이미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지은 정관장이 주전 멤버들에게 휴식을 준 영향이 컸다. 이날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를 비롯해 정호영, 박은진, 노란, 염혜선 등 주전 자원들에게 모두 휴식을 줬다.

비록 주전 자원들이 빠진 정관장을 상대로 거둔 승리이긴 하나 창단 첫 연승을 내달린 기세는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반드시 페퍼저축은행을 잡아야 하는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2위 흥국생명에 승점 1이 앞선 불안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오는 16일 열리는 6라운드 최종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흥국생명이 15일 열리는 GS칼텍스와 홈경기서 승리를 거둘시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되는 현대건설은 반드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가져와야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이경수 감독 대행. ⓒ KOVO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이경수 감독 대행. ⓒ KOVO

다만 최근 페퍼저축은행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페퍼저축은행은 6라운드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특히 6라운드에만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에 이어 정관장까지 잡아내며 시즌 5승 가운데 절반 이상을 쓸어담았다.

페퍼저축은행이 자랑하는 야스민과 박정아 쌍포는 정관장을 상대로 무려 48득점을 합작하며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페퍼저축은행 또한 시즌 마지막 경기가 광주서 홈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베스트 멤버를 꾸려 현대건설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객관적인 전력상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쪽으로 승리의 추가 기우는 것이 사실이지만,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을 잡을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또 한 번 의외의 결과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