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오토모티브 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구현의 복잡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타임 투 마켓’을 단축시켜야 하는 차량 제조사들을 Arm이 지원하겠습니다.”

Arm 오토모티브 강화(AE) 프로세서 이미지. [사진=Arm]

황선욱 Arm 코리아 사장이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Arm 2024 오토모티브 신기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이날 자동차제조업체와 부품업체를 겨냥한 새 제품군과 함께 주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네오버스’급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새 반도체 설계를 선보였다.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시스템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반도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Arm은 오토모티브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 사장은 “차량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능은 안전과 실시간 동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현의 복잡성을 높이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 양은 점점 늘어나 현재 1억 라인에서 오는 2030년 3억 라인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전자장치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오토모티브 혁신에 발맞추려면 개발과 구현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통적인 자동차 개발 과정은 선형 주기 모델로 프로세서 설계자산(IP)이 먼저 제공된 뒤 실리콘 개발이 시작된다. 이어 약 2년 후 하드웨어가 출시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이를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하는 구조다.

반면 Arm은 업계 최고의 최신 Arm 차량 기능 향상 지식재산권(AE IP)에서 가상 프로토타이핑을 수행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물리적 실리콘이 제공되기 전에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했다. Arm은 이러한 가상 플랫폼 및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케이던스(Cadence), 코렐리움(Corellium), 지멘스(Siemens) 등 업계 리더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버스 V3AE 플랫폼 구성도. [사진=Arm]

특히 Arm은 ‘Armv9 기반 기술’을 처음으로 오토모티브 분야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업계가 최신 Arm 아키텍처가 제공하는 AI, 보안 및 가상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증가하는 차량의 성능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Arm은 확장성을 위한 새로운 Armv9 기반 Cortex-A 제품과 함께 서버급 네오버스 기술을 차량에 도입했다.

먼저 ‘Arm 네오버스 V3AE’는 네오버스 기술을 오토모티브 분야에 처음으로 도입한 제품으로, AI 가속 자율 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기능(ADAS) 워크로드를 위한 서버급 성능을 제공한다.

‘Arm Cortex-A720AE’는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시스템온칩(SoC) 설계 유연성으로 업계 최고의 지속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Arm Cortex-A520AE’은 차량 사용 사례 전반에 걸쳐 확장 가능한 기능 안전 기능과 함께 전력 효율을 높였다.

‘Arm Cortex-R82AE’는 기능 안전을 위한 역대 최고 성능의 실시간 프로세서로, 최초로 64비트 컴퓨팅을 실시간 프로세싱에 제공한다. ‘Arm Mali-C720AE’는 가장 요구사양이 높은 컴퓨터 및 휴먼 비전 사용 사례에 최적화된 설정 가능한 ISP다.

이 기술들은 마벨, 미디어텍, 엔비디아, NXP, 르네사스, 텔레칩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주요 업체들이 채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Arm은 오토모티브용 ‘Arm CSS’에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사용해 성능, 전력 및 면적에 최적화된 ‘Arm AE IP’의 사전 통합 및 검증된 구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Arm의 첫 번째 오토모티브용 CSS는 오는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자동차용 반도체 신규 IP 5종 요약. [사진=Arm]

이와 함께 Arm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와는 오랜 기간 협력이 이뤄졌다”며 “Arm의 최신 오토모티브 기술과 솔루션이 미래 차량을 위한 선도적인 성능과 전력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소피(SOAFEE) 커뮤니티의 협력사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및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SDV 개발과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운영기관으로서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rm은 “이번 발표가 오토모티브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Arm을 기반으로 SDV의 미래를 구축하는 주요 완성차(OEM), 티어 1, 실리콘 파트너 및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의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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