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연속 논란으로 최악의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탁구 게이트’로 논란을 낳더니 최근 ‘카드게이트’까지 터졌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며 위기에 빠졌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연루된 탁구게이트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카드게이트가 터졌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기간에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카드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퍼졌다. 축구협회는 당시 상황을 가벼운 ‘게임’이라고 설명했지만, 직원이 선수 휴게실에 들어가 함께 카드놀이를 한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직위 해제됐다.

선수들의 내분과 협회 직원의 이상 행동 등이 연속해서 알려지면서 축구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이미 지난 일이고, 카드게이트가 탁구게이트보다 더 앞서 벌어졌지만 주어담을 순 없다. 대표팀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에서 연거푸 큰 논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경기 외적으로 무너진 대표팀이 2023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애초에 어려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황선홍 감독도 부담을 안게 됐다. 이강인을 선발하는 등 팀 내부의 문제는 내부에서 풀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카드게이트’ 논란이 일어 또 힘이 빠졌다. 팬들의 태국전 보이콧 움직임이 가라앉았으나, 축구협회와 대표팀 쇄신 지적이 계속 나와 최악의 분위기에서 태국전을 치르게 됐다. 

황선홍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어쨌거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 4차전인 태국과 2연전에서 시원하게 이겨야 한다. 외부 문제들을 딛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팬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릴 수 있다. 태국이 2023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잘 준비해서 완벽한 2연승으로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했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태국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 사실상 3차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