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고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분석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경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LG는 고우석의 친정팀이다. 고우석은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다.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확정 짓는 투수로 등판했고 시즌이 끝난 뒤 빅리그 진출에 도전,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았다.

고우석은 15일 오전 1시 30분경 샌디에이고 동료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6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도착하는 날 자고 저녁에 훈련을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잠은 잘 잔 것 같다. 6시간 정도 잤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훈련 전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와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눴다. 니에블라 코치는 고우석에게 친정팀 LG 타자들을 분석한 내용을 보여줬다.

고우석은 “니에블라 코치와 오늘 훈련 스케줄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의 차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그리고 내일 만나는 LG 트윈스 타자들 분석해 왔다고 하면서 보여줬다. 깜짝 놀랐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똑같이 분석했다. 한 경기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팅을 진행하지는 않겠지만, 코치님이 자기가 이렇게 해왔다고 맞냐고 물어봐서 봤는데 맞다고 했다.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은 한국행 비행기에 함께 탔지만, 아직 26인 로스터에 들기 위한 경쟁이 남았다. 이번에 한국에 온 선수들은 31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다. 그는 “출발 전날에 엔트리가 나온다고 했다. 26인 로스터가 나오는 줄 알았는데 31인 로스터였다. 감독님이 부르셔서 긴장하면서 갔는데, ‘축하한다. 한국에 같이 가자’고 하셨다”며 ”어떻게든 한국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이곳에서는 26인 로스터에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확신은 잘 모르겠다. 되면 되는 것이고 안 되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다른 환경, 다른 리그, 다른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계속 제 공을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야구장에서 샌디에이고 유소년 클리닉에 참가해 유소년 선수들을 만났다. 그는 “구위를 더 좋게 만들려고 생각하며 던질 것이다. 그리고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고 부상 없이 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진 뒤 ”오늘 용산 행사에 갔을 때도 어린 선수들이 샌디에이고 팬이 아니라 LG 팬이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 한번 자부심을 느꼈다. 저도 책임감을 갖게 됐다. 잘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멋진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18일 LG전에 앞서 17일 한국 야구 대표팀을 상대한다. 이어 20일과 21일 LA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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