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홍원기 감독이 17일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를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신원철 기자
▲ 키움 홍원기 감독이 17일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를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신원철 기자

▲ 홍원기 감독이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홍원기 감독이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가슴이 뜨거워지는 좋은 경험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3-14로 크게 졌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이 ‘팀 코리아’에 차출되면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던 가운데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야 했다. 피안타 17개, 볼넷 11개를 내주며 대량 실점했다. 

그래도 홍원기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맞이해서 우리 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치렀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거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결과보다 과정, 내용에서 긍정적인 점을 찾았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4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4개를 내주면서 4실점했다. 그래도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는 1회와 3회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는 4이닝 80구 정도(를 예정하고), 개막전 등판을 위해 순서대로 선발 등판했다.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 가진 구종은 다 던지면서 시험했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때에도 오타니를 상대로 강했다. 22번이나 상대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만난 타자가 바로 오타니였고, 4사구 없이 안타 4개만 맞았고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오타니 상대 강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아리엘 후라도를 17일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아리엘 후라도를 17일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 후라도에게 두 번이나 삼진을 당한 오타니. ⓒ 연합뉴스
▲ 후라도에게 두 번이나 삼진을 당한 오타니. ⓒ 연합뉴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가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점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눈을 크게 뜨면서 “처음 듣는 얘기다. 다저스 선수들 온 지 이틀 밖에 안됐고 시차적응이 안 된 상태라 몸이 무거웠을 것이다. 정식 경기가 아닌 친선경기라 그랬을 수 있다. 어쨌든 그 얘기는 몰랐다”고 답했다. 

이날 대패는 경기 계획에서부터 예고된 일이기도 하다. 선발 후라도와 마지막 투수 조상우를 제외하면 어린 투수들로 경기를 치렀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등판한 신인급 투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아직은 어떤 결과를 얘기하기는 이르다. 겨울부터 캠프, 시범경기까지 계획대로 프로야구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오늘도 경험 차원에서 등판했다. 어린 선수들답게 패기있게 던지기를 기대했다”며 “우리(코칭스태프)가 팀과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팀의 첫 안타와 2타점 2루타를 기록한 송성문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오늘 계기로 해서 토요일 개막전까지, 우리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컨디션이 올라올 거로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전면 개선이 이뤄진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서는 “선수들 의견도 작년까지는 잔디가 딱딱하고 타구 속도가 빨랐는데, 오늘 1경기만 해봤지만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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