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현 ⓒ 연합뉴스
▲ 박영현 ⓒ 연합뉴스

▲박영현에게 홈런을 친 크리스 테일러
▲박영현에게 홈런을 친 크리스 테일러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언제 홈런을 맞아보겠어요.”

박영현(21·kt 위즈)은 지난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 LA 다저스와 경기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출전했다. 2-4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홈런을 맞았다. 박영현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90.8마일(약 146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테일러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계속해서 박영현은 미구엘 로하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헌터 페두시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박영현은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2루 뜬공으로 잡았지만, 아웃 카운트를 한 개 남겨둔 상황에서 박명근으로 교체됐다. 이날 박영현은 ⅔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다. 홈런을 맞은 건 내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제구도 잘 안됐다. 변화구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아쉽다. 홈런을 맞을 만한 선수에게 맞은 거라 신경 쓰지 않았다. 언제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홈런을 맞겠나.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너무 잘 던지고 싶었던 것 같다. 욕심이 있었다”며 다저스전을 복기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본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 박영현이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바비 밀러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박영현은 투수들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중점적으로 봤다. 다들 너무 잘 던지고 멋있더라. 보면서 많이 놀랐다. ‘이래서 메이저리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김택연 ⓒ연합뉴스
▲김택연 ⓒ연합뉴스

▲황준서 ⓒ연합뉴스
▲황준서 ⓒ연합뉴스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후배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박영현은 2024년 신인 황준서와 김택연 등과 소통하며 서로의 장점을 주고받았다. 박영현은 “김택연은 캐치볼을 할 때도 다르더라.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 멋있는 후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이 워낙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팀워크도 잘 됐던 것 같다. 또 기회가 된다면 후배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 너무 착한 친구들이었다”며 웃었다.

꿈만 같았던 시간을 보낸 박영현은 다시 kt로 복귀해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박영현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2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계속해서 성장곡선을 그린 박영현은 지난해 68경기에서 75⅓이닝을 소화했고 3승 3패 32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KBO리그 최연소 홀드왕에 올랐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 박영현 ⓒ곽혜미 기자

올해는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김재윤이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기 때문이다. 클로저의 꿈을 이룬 박영현은 이제 세이브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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