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논란’ 이강인이 손흥민의 선제골에 보인 반응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4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국내 A매치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42분 이재성이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상대팀 골망을 뒤흔들었다.

손흥민이 124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45번째 골이었다.

일순간 6만 4912명의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은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손흥민은 다친 손가락으로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들도 달려가 함께 기뻐했다.

손흥민 ‘짜릿한 이 기분’ / 뉴스1
손흥민 ‘해냈다!’ / 뉴스1

그때, 벤치 근처에서 몸을 풀고 있던 이강인이 손흥민의 선제골에 보인 반응이 포착됐다. 당시 중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엠빅뉴스 직캠 영상에 담겼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이강인은 손흥민을 향해 머리 위로 박수를 쳤다. 옆에 있던 조규성 등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다시 ‘원팀’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밖에도 중계 카메라 밖에서 충돌을 빚고 화해한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이강인은 그런 손흥민의 엉덩이를 툭 쳤다. 또 결과적으로는 좌절됐으나, 손흥민은 계속해서 이강인과 소통하며 합작 골을 노렸다. 관중들은 한마음으로 두 사람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벤치에서 시작하는 이강인 / 뉴스1

경기는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로 끝났다. 황선홍 감독은 결과엔 아쉬워했지만, 대표팀 내 갈등을 봉합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황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100%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일시 소집 해제해 개별 외박 휴식을 취한 뒤 오늘(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서로 격려하는 손흥민·이강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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