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지난해 인사를 통해 실적 부진에 빠진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22일 경도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감사보고와 영업보고,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 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에 이어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의 안건이 논의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아울러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철동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 신임 대표이사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IT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갖춰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정 대표는 과거 LG이노텍 대표 당시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1등 사업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그 결과 LG이노텍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8조3021억원에서 2023년 20조605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매출 21조3308억원, 영업손실 2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8%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는 20.3% 증가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정 사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한편 고객과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수주형 사업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유기발광다오이드(OLED) 매출 비중을 제고해 하이엔드 제품 위주로 회사 체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12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공장 생산라인의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달 14일 유상증자에 따른 1조2925억원 규모의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조달한 자금을 중소형 OLED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와 OLED 전 사업 분야에서의 생산·운영 안정화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건전성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흑자 전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해서 빠른 시간 내에 (흑자 전환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문두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재선임했다. 문 이사는 회계감사 및 ESG 전문가로서 경영 전반에 걸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이사 보수 한도는 대외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하고 이사 보수 한도 내 집행률을 제고하기 위해 전년 대비 5억원 축소한 40억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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