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연(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채연(수리고)이 생애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김채연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81점, 예술점수(PCS) 63.87점, 합계 136.68점을 받았다.

이날 마지막 그룹 첫 번째 순서로 빙판에 나선 김채연은 첫 과제였던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0.66점을 챙겼고, 두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소화해 GOE 1.43점을 추가한 뒤 세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루프까지 클린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가다 다음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 판정을 받았다.

이어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김채연은 그러나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중 첫 점프에서 다시 어텐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GOE 1.18점을 챙긴 김채연은 스텝 시퀀스(레벨 4)와 코레오 시퀀스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 김채연(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김채연은 이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GOE 0.61점을 손해봤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했다.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되기에 부족함 없는 연기였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6.91점을 합쳐 최종 총점 203.59점을 받은 김채연은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2.96점), 이사보 레비토(미국, 212.16점)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차지했던 김채연은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열린 2023-2024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채연은 ISU 주관 주요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따냈다. 

아울러 한국 피겨는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지난해 은메달을 따낸 이해인(고려대)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받아 3위에 올랐던 이해인(고려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여러 차례 범해 TES 56.44점, PCS 55.49점, 합계 121.93점을 받았고, 최종 총점 195.48점으로 6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유영(경희대)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5.98점(TES 56.16점, PCS 60.82점)을 받았고 쇼트프로그램 점수 67.37점을 합쳐 최종 총점 183.35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도 3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전년도 성적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되는데, 3명이 출전한 국가에서는 상위 두 명의 선수 순위의 합이 13 이하일 경우 3장, 28 이하면 2장이 주어진다.

한국은 김채연(3위)과 이해인(6위)의 활약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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