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가 태국 현지서 첫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뜻밖의 고충이 알려졌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이른 저녁 태국 사뭇쁘라칸의 윈드밀 풋볼클럽 훈련장에서 태국 입성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인터뷰하는 황선홍 임시 감독 / (방콕=연합뉴스)

황 감독은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첫 경기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주 중요한 일전을 남겨놓고 있다”면서 “날씨가 좀 더운 게 부담이 좀 될 수 있는데 그런 현지 적응을 잘해서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저녁 6시 30분쯤 현지 기온은 섭씨 30도나 됐다.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훈련하기가 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황 감독은 연습 구장 및 경기가 열릴 구장에 대해서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더운 날씨만 적응이 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황선홍호는 지난 21일 태국과 홈 3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선수들 간의 마음은 봉합이 됐으나 아직까지 손발의 합은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황 감독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태극전사들은 이번만큼은 태국에 시원한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아야 한다. 우승이 절실하다.

황 감독은 앞서 김민재(뮌헨)가 “머리 박고 뛰겠다”고 말한 것에 동의하며 “선수뿐 아니라 나를 포함해 코치, 지원 스태프 전부 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만, 다 극복해 내려면 그런 마음이 꼭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태극전사들은 1시간여 정도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훈련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 (방콕=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 이재성(마인츠), 주민규(울산) 등 지난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거나 6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은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뛰며 회복 훈련을 했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나머지 선수들은 축구화를 신고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황선홍호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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