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의 신성, 넬리 코르다가 혈전과 허리 통증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고 3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코르다는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으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LA 오픈에서는 LPGA 투어 최다 연승 신기록인 6연승에 도전한다.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코르다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올해 들어 출전한 5개 대회 모두 우승하는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이번 우승은 2021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의 두 번째 정상 등극이며, LPGA 투어에서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낸시 로페즈, 안니카 소렌스탐에 이어 코르다가 세 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2022년 3월 혈전 증세와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인한 공백기를 겪은 코르다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금 242만 4천216 달러를 벌어들이며 화려하게 재기,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한 코르다 가문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코르다의 가족은 스포츠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는 199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테니스 선수이며, 언니 제시카 코르다도 L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한 골프 선수다. 남동생 서배스천 코르다는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에서 우승 경력이 있고, 어머니 레지나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테니스 종목으로 출전한 체코슬로바키아 국가대표 출신이다.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넬리 코르다는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LA 오픈에서의 성과가 그의 올림픽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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