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인공지능(AI) PC 효과로 1분기 매출 127억 달러(한화 약 17조4587억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25일(현지시각)발표한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127억 달러(한화 약 17조458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매출총이익도 일반기업회계기준(GAAP) 전년 동기 대비 6.8퍼센트포인트(ppts) 높아진 41%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CCG(Client Computing Group)의 약진이 눈에 띈다. CCG는 1분기 매출 75억 달러(한화 약 10조3042억원)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폭은 31%에 이른다. 이는 지난 12월 공식 발표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AI PC 시장의 효과로 해석되며, 인텔은 1분기에 코어 울트라 기반 AI PC가 500만 대 이상 출하됐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이번 분기에는 클라이언트, 엣지, 데이터센터 제품군에 걸친 강력한 혁신들이 두 자리 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인텔 3’ 공정의 대량 생산과 함께, 인텔 파운더리의 공정 리더십을 위한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 인텔 CFO는 “1분기 매출은 예상에 부합했고, 비일반기업회계기준(non-GAAP) 기준 매출총이익, EPS(주당이익률)는 예상을 상회했다. 새로운 파운더리 운영 모델 적용은 더욱 나아진 투명성과 책무성(Accountability), 비즈니스 전반에 더 나은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인텔 2024년 1분기 실적 주요 내용 / 인텔
인텔 2024년 1분기 실적 주요 내용 / 인텔
인텔 2024년 1분기 사업부별 실적 주요 내용 / 인텔
인텔 2024년 1분기 사업부별 실적 주요 내용 / 인텔

인텔의 2024년 1분기 총매출은 1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매출총이익은 GAAP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8퍼센트포인트(ppts) 높아진 41%, 비일반기업회계기준(non-GAAP)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6.7퍼센트포인트 높아진 4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의 예상치 대비 매출은 예상치 부합, 매출총이익은 non-GAAP 기준 예상치보다 0.6퍼센트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사업부별 실적에서는 제품군 관련 사업, 특히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의 약진이 눈에 띈다. CCG의 경우 2024년 1분기 매출은 75억 달러, 영업이익은 26억 달러(한화 약 3조57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6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의 중심에는 ‘AI PC’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있다. 인텔은 이미 1분기에 500만 대 이상의 코어 울트라 탑재 AI PC를 출하했으며, 올해 출하 목표는 4000만대, 2025년까지 1억 대의 코어 울트라 기반 AI PC 출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한 2세대 AI PC를 위한 차세대 프로세서가 하반기 대량 공급 예정이며, 그 이후 세대가 될 ‘팬저 레이크(Panther Lake)’도 현재 생산 준비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DCAI(Data Center and AI) 그룹은 1분기 매출 30억 달러(한화 약 4조1217억원)과 영업이익 5억 달러(한화 약 68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5%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0.8%에서 15.9%로 높아졌다. 

DCAI 그룹은 곧 차세대 ‘제온 6’ 제품군을 내놓는다. E코어 기반 ‘시에라 포레스트(Sierra Forest)’가 고객에 인도될 준비 중이고, P코어 기반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는 3분기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인텔 비전’ 행사에서 발표된 ‘가우디 3(Gaudi 3)’ AI 가속기도 하반기부터 5억 달러(한화 약 687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NEX(Network and Edge) 그룹의 매출은 14억 달러(한화 약 1조924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 적자 기록에서 이번 분기는 2억 달러(한화 약 2749억원) 흑자 기록으로 전환됐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6%에서 이번 분기 13.5%로 개선됐다. 인텔은 NEX 그룹의 실적은 통신 업계의 약세가 일부 반영된 것이며, 향후 AI 추론 시장이 엣지 성장의 분명한 촉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인텔 파운더리 2024년 1분기 실적 주요 내용 / 인텔
인텔 파운더리 2024년 1분기 실적 주요 내용 / 인텔
인텔의 2024년 2분기 실적 예상치 주요 내용 / 인텔
인텔의 2024년 2분기 실적 예상치 주요 내용 / 인텔

인텔 파운더리는 1분기 매출 44억 달러(한화 약 6조478억원)를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5억 달러(한화 약 3조4362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0% 가량 감소, 손실액도 1억 달러 가량 늘어 영업이익률은 전년도의 -48.9%에서 -56.6%로 낮아졌다. 

하지만 인텔은 현재 공정 개발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인텔 20A 공정에서 클라이언트용 차세대 프로세서 제품군인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를, 2025년 상반기에는 ‘인텔 18A’ 공정에서 클라이언트용 ‘팬저 레이크’와 데이터센터용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5년 이후에는 ‘하이-NA EUV’를 적용한 ‘인텔 14A’ 공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텔은 지난 2월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통해 인텔 파운더리를 반도체 제조 뿐 아니라 시스템 디자인 전반을 지원하는 ‘시스템 파운더리’로 포지셔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인텔 18A 공정은 미국의 주요 방산 업체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새로운 칩 디자인에 인텔 18A 공정을 사용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소개됐다.

‘알테라(Altera)’와 ‘모빌아이(Mobileye)’는 1분기 매출액 감소와 함께 적자 전환됐다. 알테라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3억4200만 달러(한화 약 4703억원)를, 영업손실은 3900만 달러(한화 약 536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텔은 2024년 전망으로 20억 달러(한화 약 2조7506억원) 매출을 기대했다. 모빌아이도 분기 매출은 2억3900만달러(한화 약 3288억원), 손실은 6800만달러(한화 약 935억원)를 기록했지만, 1분기 이후 비즈니스 환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텔은 2024년 2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은 125~135억 달러(한화 약 17조1950억원~18조5733억원)를, 매출총이익은 non-GAAP 기준 43.5%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동등한 수준,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퍼센트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non-GAAP 기준 0.1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03달러 낮아진 수치를 제시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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