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갖는 윤석열 대통령<YONHAP NO-4637>“></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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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은 뒤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질문이 두 개나 나왔다. 동일인 관련 질문이 두 번이나 나온 것은 한 전 위원장 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모를 통해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 있는지, 왜 그랬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고 “우리 비서실장, 원내대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바로 그 문제는 풀었고 해소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질문 답변에서 ‘정치인 한동훈’에 대해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을 ‘검찰 후배’이자 자신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여권의 유력 정치인, 여당을 이끈 리더로 인정하고 덕담한 것이다. 지난 1월 벌어진 ‘1차 윤한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는 한 전 위원장을 엄동설한에 수십분간 기다리게 하거나, 어깨를 툭 치는 등 두 사람의 관계가 선후배로 보였지만 이날 언급에선 ‘결’이 달랐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바라보는 윤 대통령의 마음이 반영된 답변으로 보인다”며 “여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한 전 위원장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실제로도 한 전 위원장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YONHAP NO-3386>“></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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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번째 ‘한동훈 질문’에선 20년 인연을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전 위원장과 오찬 불발 후 연락을 했느냐’는 질문에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온 한동훈 전 위원장을 언제든 만날 것이고, 아마 선거 이후에 본인도 많이 좀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한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들과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건강 상의 이유로 정중하게 사양한 바 있다. 오찬 사양은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갈등설이 증폭되는 계기도 됐다. 한 전 위원장이 이후 당직자나 낙선자, 여러 인사들과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난 일이 외부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이날 언급으로 한 전 위원장과 갈등설은 일부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과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총선 참패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스스로의 책임을 언급한 점도 달라진 대목이다. 총선 패배 후 첫 국무회의 담화에서 “당의 선거 캠페인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던 것과 달리 “총선은 정부에 대한 그간 국정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제가 국정운영해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좀 많이 부족했다”고 말한 것이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등 22대 총선 낙선자들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전날 본지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과 조만간 만난다. 아직 날짜는 안 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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