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SNS 글 올려 ‘입원정치’ 하고

윤석열 정부에 강력한 대응 촉구하며

“대한민국 정부 어디에?”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치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9~15일)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라인’을 침탈하려는 일본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입원정치’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10일 밤, 11일 새벽과 아침에 연이어 글을 올리고 우리 정부가 일본의 사이버 영토 침탈에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이 대표는 지난 2월 27일 ‘지진·해일에 대한 행동요령’ 민방위 교육영상에서 일본에 독도가 포함된 자료화면이 사용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면서 “실수일까?”라고 적었다.

이어 자본 관계 재설정을 포함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선, 행정지도를 진두 지휘하면서 자본 구조 변경을 압박한 인물로 알려진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이 ‘알고 보니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시했다.

이 대표는 기사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짧게 적었다. 이토 히로부미는 초대 조선총독부 통감으로 안중근 의사에 의해 저격돼 사망한 인물이다. 이 대표가 올린 기사는 마쓰모토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가 자신의 고조부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메신저다. 네이버와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는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지난 10일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선 “이토히로부미는 조선영토 침탈, 이토히로부미 손자는 대한민국 사이버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는 멍~”이라는 내용의 게시글도 올렸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휴가를 내고 입원 치료에 들어간 상태다. 이 대표의 구체적인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치료를 받을 경우 정상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16일 당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정부를 조준한 메시지를 게시했다.ⓒ페이스북 캡처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정부를 조준한 메시지를 게시했다.ⓒ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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