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 사과의 뜻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 관련 특검법에는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뉴스1

9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방영된 KBS 대담에선 “매정하게 끊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고 말했던 바 있다.

반면 김 여사와 관련된 특검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윤 대통령은 “특검이라는 것은 정해진 검찰, 경찰, 공수처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9.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9. ⓒ뉴스1

이어 “도이치모터스니 하는 그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반정도 사실상은 저를 타겟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정말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고 했다.

또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할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냐라는 생각,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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