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국 ‘FOX Sports’는 5월 13일, 전 NBA 심판이자 자신이 심판한 경기 등에서 도박 행위로 실형을 선고받고 영구 추방된 팀 도나히가 “오타니 쇼헤이가 통역의 도박 중독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토크 프로그램 “OutKick Hot Mic”에 출연한 도나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미즈하라 잇페이 용의자의 도박 중독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3월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누군가를 대신해 스포츠 경기에 베팅한 적도 없고, 내 계좌에서 마권업자에게 송금을 의뢰한 적도 없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미즈하라 용의자)가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도박 중독이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나히는 “오타니는 아무 것도 몰랐다는 말인가? 그런 일은 없다”며 “MLB는 이 사건을 최대한 빨리 진정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오타니가 전 세계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킨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가 금지된 행위를 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타니가 자신(미즈하라)의 도박과 관련이 없다고 말하며 사태를 진정시키고 통역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것은 매우 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즈하라 용의자가 야구에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야구에도 도박을 한 것 같다. 도박에 사용한 금액을 보면 중독에 빠진 사람이 야구 시즌이 되면 도박을 멈출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보도가 전해지자 미국 팬들은 “이놈은 쓰레기다”, “모두가 자신처럼 도박을 한다고 생각한다”, “도나히는 믿을 수 없다”, “기소장을 읽지 않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타니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도나히의 말에는 신빙성이 없다”, “FOX Sports는 MLB를 적대시하는가?” 등 도나히에 대해 맹렬히 반발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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