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훈련 도중 쓰러진 최 모 중사
연명치료 유지로 기적적으로 깨어나
7개월만에 전한 복귀 소식
특전용사
출처 : 뉴스1

“야간 훈련 중 쓰러졌다”, “생존확률이 1%도 안 된다”, “살아도 뇌사나 식물인간이다”

야간 훈련 중 쓰러진 특전여단 부사관 최 모 중사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뒤 부대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공수 특전여단 5대대 소속 최 모 중사의 아버지는 A씨는 최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눈물로 얼룩진 감동적인 편지를 전달했다.

해당 편지에는 35년간 군 복무를 마친 뒤 원사로 전역하고 아들 또한 특전여단에 보낸 아버지의 속마음이 적혀있었다.

그는 “아버지처럼 되겠다며 특전사에 입대해 1공수 여단 5대대에서 중사로서 군 복무를 하던 둘째 아들이 2023년 8월 말 쓰러졌다는 대대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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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최 모 중사는 야간 훈련 도중 쓰러졌고 긴급히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A씨는 “담당 군의관으로부터 응급조치는 했으나 가망이 없다고 전해들었다”면서 “아들이 인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A씨는 이어 “분당 서울대 병원으로 가니 아이가 자가호흡과 의식이 없다고 했다. 뇌도 망가져서 다발성 장기 부전 때문에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오늘을 못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면서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분당 서울대 의료진이 ‘생존 확률이 1%도 안됩니다’, ‘살아서도 뇌사나 식물인간이 될 겁니다’, ‘연명치료 중단을 고려해야한다’는 등의 비관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모두가 이처럼 비관적인 이야기를 할 때 A씨에게 희망적인 메시지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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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 소속인 남소윤 소령은 A씨에게 “(아드님은) 아직 젊고 군인정신이 있다. 포기하기 이르다. 희망을 갖고 좀 더 치료하자”며 함께 의료진을 설득했다. 

또한 남 소령과 더불어 서영서 대위, 조진숙 소령은 A씨 옆에서 알아듣기 어려운 의료용어를 쉽게 설명해줬다. 이로 인해 A씨는 아들의 상태가 어떤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결국 최 모 중사에게 신장투석기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졌고 7개월 만에 기적적으로 퇴원하게 됐다.

A씨는 “아들이 사경을 헤매고 힘든 병원생활을 하는 동안 전임 여단장, 현 여단장, 여단 주임원사, 5대대장과 주임원사, 그리고 5대대 대대원들이 늘 함께 해주셨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들의 쾌유를 빌어주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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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민국 국군

A씨는 “그들의 정성 덕택에 저희 아들은 생환 확률 1%를 뚫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7개월 만에 퇴원해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서 복직 신고까지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희 아들이 1%도 안 된다는 기적을 보여줘 퇴원과 복직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 육군본부 환자지원팀, 특수전사령부 1공수특전여단과 더불어 1여단 5대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의무 사령부 남 소령은 “1%의 기적은 환자의 의지, 가족들의 믿음, 부대의 관심 덕분이었다”면서 “제가 군생활 중 받은 가장 명예로운 경례는 기적적으로 깨어났던 최 중사가 한 경례였다. 그는 근육이 다 빠져 재활도 덜 된 상태임에도 힘겨운 모습으로 저를 보자마자 경례를 했다”며 겸손한 대답을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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