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1935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주에서 폐수처리용품 업체인 ‘삼화화학’을 운영했다. 그에게는 두 명의 딸이 있었는데, 둘째 딸의 이름은 장진영. 영화 ‘반칙왕’, ‘소름’, ‘국화꽃 향기’ 등에서 열연한 배우다. 2009년, 37세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15년여간 장길남 이사장은 딸을 기렸다. 장진영의 빈소에 찾아온 딸의 모교(전주중앙여고) 교감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기부했다. 장진영이 투병 중 모교에 장학금을 내달라고 부탁해서다. 2010년 3월 딸의 아호를 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장학사업을 벌였다. 이듬해 5월엔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장진영 기념관’을 세우고, 직접 관리했다. 지난 1월에도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장진영의 언니 장진이씨는 “(고인이) 올해 9월 동생의 15주기(周忌) 행사를 크게 열고 싶어하셨다”며 “어제도 그 준비차 기념관에 갔다가 돌아오시는 길에 변을 당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장 이사장은 6일 오후 2시경 눈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특301호실에 마련됐다.
이제 장 이사장은 평생 그리워해온 딸의 곁으로 간다. 18일 오전 8시30분 발인을 거쳐 장진영이 잠들어있는 임실군 운암면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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