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김선래 기자]

본지는 지난 13일자 <경찰청장에게 "처단해야 할 정권의 개'라는 의협회장의 거친 입!>이라는 기사에서, 의료계가 임 회장에게 지금같은 막말성 발언을 자제시키지 못하면 지금까지 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온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 임현택 회장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자, “해당 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정부 측에 회유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다. 

그는 의료사태와 관련해 몇몇 의사들을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하는 경찰의 총수에 대해 ‘정권의 개’ ‘정치경찰’ ‘처단해야 할 적폐’라고 SNS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코너에 몰린 의협 회장의 심사는 충분히 이해되나 지금처럼 입에서 나오는 대로 투척하는 식으로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가 없다.  오히려 그는 의사집단이 국민에게 손가락질을 받게 하기 위해 투입된 정부 쪽 사람인 것 같다. 일각에서는 그를 ‘의료계의 추미애’라고 말한다.
 

*아래는 13일자 본지에 게재된 글이다.
 

 

임현택 대한의협회장이 의료사태와 관련해 몇몇 의사들을 압수수색 및 소환 조사하는 경찰의 총수에 대해 ‘정권의 개’ ‘정치경찰’ ‘처단해야 할 적폐’라고 SNS에 포스팅했다. 

임 회장 본인은 의협 회장 당선 전 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복지부에 고발돼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본지는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에서 일관되게 “정부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임 회장의 SNS나 인터뷰 등을 통한 대외적 발언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임 회장은 의료 공백 사태에 대응해 정부가 외국 의사들에게 의사면허를 개방하겠다는 안을 내놓자,  “전세기는 어디다가 두고 ‘후진국 의사’ 수입해 오나요?”라고 발언했다. 그의 의식 중에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들을 깔보는 듯한 인종 차별적인 발언으로 비쳤다. 

얼마 전에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홍준표 시장에게는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며 인신 공격을 했다.  적어도 의사들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면 비판과 반박을 할 때도 최소한의 품위를 잃지 않고 논리적으로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의 이런 발언을 보면 시험을 잘 봐서 의사는 됐지만 인성에 상당한 결함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의료계 안에서는 임 회장의 대(對) 정부 투쟁력을 높이 평가할지 모르나, 바깥에서 보면 그의 거친 막말은 전체 의사들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의사들을 배운 게 많은 ‘엘리트’ 집단으로 보고, 환자들은 의사들을 “선생님”으로 모시는데, 임 회장의 발언은 “의사들도 민노총 노조원들과 전혀 다를 게 없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파업 의사들에 대해서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간데없이 자신의 이익(돈) 때문에 환자를 방치하는 것처럼 비치게 한다.  

의료계 안에서 임 회장에게 지금같은 막말성 발언을 자제시키지 못하면 지금까지 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온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임현택의협회장, #임현택막말, #법관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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