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시가지 14단지
35층→60층 건축 변경
비행기 항로 안 지나가

출처 : 뉴스 1

최근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4단지 아파트가 최고 60층, 5007세대 단지로 재건축된다는 소식에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송파구 잠실, 성동구 성수,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이은 초고층 재건축으로 가격 상승 여력에 관심이 주목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장 수혜를 많이 본 지역 중 하나인 서울 양천구 목동은 당초 문재인 정부 시절 강화됐던 안전진단 기준 때문에 재건축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 대폭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 덕분에 조건부 재건축에서 즉시 재건축으로 등급이 변경된 것이다.

목동 재건축 아파트의 마지막 주자로 꼽히던 목동 11단지가 지난 2월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에 통과하면서 목동 재건축 사업이 시작된 지 4년 만에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가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일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뉴스 1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와 더불어 최근 초고층 건축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초고층 건축이 가능한 곳은 목동 아파트의 14개 단지 중 목동 14단지 아파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는 지난 4월 ‘목동지구 택지개발 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 14 세부 개발계획 수립(안) 및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 공고문을 공개했다.

14단지 정비계획안은 14단지를 최고 60층, 전체 5,007가구 규모로 재건축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14단지는 35층으로 재건축할 예정이었으나 60층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4단지의 경우 타 단지와 달리 비행기가 지나가는 경로에 위치하지 않아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출처 : 뉴스 1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진 목동 14단지는 지난 1987년 준공된 3100세대의 대단지로, 서울시 신속 통합기획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목동 아파트 중 세대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가 지나가는 경로에 위치하지 않는 것과 더불어 서울시가 아파트 층수 높이 규제를 완화하며 60층 건축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대해 양천구 관계자는 “이곳 (상공)은 비행기 항로가 아니다”라고 짚으며 “지역 여건과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변경했다”고 말하며 층수 변경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양천구 측은 신목초, 목일중, 신목고의 일조권을 고려해 단지 주동을 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출처 : 양천구

초고층 재건축 소식에 들뜬 부동산 시장과는 다르게 일각에서는 초고층 건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초고층 건축이 지역 내 랜드마크와 같은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지만, 일반물량이 늘어난다는 단점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 초고층 건축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특수설계가 도입되는데, 이 때문에 건축비가 급격하게 상승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낼 분담금의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특수설계가 재건축에 도입될 경우 같은 연면적이라도 1.3~1.5배 가까이 건축비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분담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며, 공사 기간 역시 늘어나 사업 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담금이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뉴스 1

목동 14단지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분담금에 대해 “예전에야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지만, 건축비나 인건비가 크게 오른 만큼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면서도 “초고층 건축은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지에 따라 생각이 바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목동 1~14단지 일대에 약 5만 3,000여 가구의 ‘소형 신도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자 부동산 수요는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의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며 목동 4단지 전용 93㎡의 경우 지난달 20억 2,5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2017년에 비하면 약 6억 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이에 대해 “일대의 개발기대감이 높고 올해 안전진단 통과 등으로 재건축 속도가 높아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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