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프로축구 경기에 무료입장 대상자인 군 장병이 경기장 측으로부터 무료입장을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서울시설공단 온라인 민원 창구인 ‘시민의 소리’에는 프로축구 경기에 무료입장을 거부당했다는 한 군인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군인 박모 씨는 “19일 일요일 FC서울 vs 대구FC 경기를 보기 위해 군인 5명이 주말 외출을 나와서 줄을 서고 매표를 하러 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씨는 “분명 군인임을 인증하면 티켓이 공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출증을 보여주니 (직원이) 갑자기 ‘위수 지역 이탈 아니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박 씨가 “위수 지역 안이라서 상관이 없다”고 말하자, 경기장 측은 “외출 사유에 축구 경기 관람이라고 나와 있어야 티켓 증정이 가능하다”며 박 씨 일행의 무료입장을 거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내가 알기론 저런 규정이 없었던 것 같은데 축구를 보기 위한 외출이라는 증거를 가져오란 식으로 말했다”며 “줄도 길고 더운데 오래 기다려서 짜증 나서 티켓 구매 후 입장했다”고 밝혔다.
FC서울 구단은 현역병과 직업 군인 본인과 동반 1인까지 무료 혜택을 주고 있다. 매표소에서 군인 신분을 확인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정책대로라면 박 씨와 동료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자유석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경기장 측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또 경기장 측이 처음 문제로 제기했던 위수 지역은 장병들은 비상시를 대비해 외출이나 외박을 나갈 경우 해당 지역을 벗어날 수 없는 정책인데, 이 정책은 2019년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폐지됐다.
박 씨의 민원을 접한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그다음 날 “구단에 확인한 결과, 군인의 경우 외출증과 신분증만 있으면 관람이 가능하며 해당 내용에 대해 안내가 잘못됐을 경우 안내요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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