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서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국대 6대그룹 총수들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28일 오후에 만난다.

이번 모하메드 대통령 방한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에 대한 화답 성격의 국빈 방문이다. 에너지와 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내기업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에 도착해 오찬 후 재계 총수들과 모 호텔에서 티미팅을 갖고 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1박2일 방한 일정 중 첫날 총수들을 만난다. 

이번 만남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등 6대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총수들은 모하메드 대통령과 민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원전, 에너지, 방산 분야 산업에서의 투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원전 사업은 이미 우리나라가 UAE와 협력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부다비 바라카 원전수주를 계기로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 최초 원전 수출인 한편 UAE에는 아랍권 최초의 원전 건설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모형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삼성전자

원전 외에도 에너지와 환경 등 신사업 기술 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에너지·방산·기후변화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에서 양 국 간 전략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UAE는 300억달러(약40조8000억원)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번 6대 그룹 총수와의 면담은 당시 투자 약속에 따른 후속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앞서 아부다비 왕세제 시절 한국을 다섯 차례 방문한 바 있으나 이번 방한은 대통령 자격으로는 처음이다. 의사 결정권자로서 권한이 막중해진만큼 투자 규모 확대, 양 국 협력 실행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직접 면담을 요청해 원전, 수소트럭, 방산 분야에서 협력방안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UAE가 약속한 300억달러의 대 한국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AE는 최근 수소, 스마트시티,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기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UN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28)를 개최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분야에 1500~2000억 UAE 디르함(약 53~7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모하메드 대통령은 오는 29일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을 가진 후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만남을 갖고 출국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 모하메드 대통령은 당시 왕세자로 우리나라의 바라카 원전 수주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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