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이 구속을 앞둔 상황에서도 공연을 강행한 이유가 소속사의 재정 상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조사를 받은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8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약 187억 6154만원 매출을 올렸으나 전년(255억 9451만원)에 비해 약 68억원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도 2022년 94억 2147만원에서 지난해 16억 2065만원으로 수직하락했다.

이 가운데 공연 수익을 미리 받은 선수금은 약 125억 6956만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의 소속사가 선수금 반환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반대편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으며 경찰 조사 이후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됐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조사를 받은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와 함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범인도피 교사, 증거인멸 혐의를 받았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 씨도 김호중과 함께 구속됐으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임직원 전원 사퇴, 대표 교체 소식을 전해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음주 뺑소니 등 혐의에도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실시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강행하려고 해 논란이 됐다. 김호중은 23일 공연에는 참석했으나 결국 24일 공연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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