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거론하며 김호중을 변호했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은 뒤 나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8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 ‘김호중 갤러리’에는 김호중 갤러리 명의로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팬들은 “여론에 못이긴 소리길 철거는 시민 세금으로 조성된 시민문화 공간을 침해하는 일인 만큼 팬들이 분명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을 취합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며 “사법적 판단이 나오지 않은 이상 철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리길은)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시(김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준공 이후 매년 1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며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고, 곳곳에 숨은 관광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 2022년 온라인으로 진행된 TV CHOSUN ‘복덩이들고(G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TV CHOSUN]

이날 성명문에서 팬들은 김호중과 이재명·조국 대표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국회의원 출마 후 검찰 독재를 부르짖는 당선인(조국),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뒤집고 당에 부결을 읍소했던 당선인(이재명) 모두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국민을 기망하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잘못을 반성하며 뉘우치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천시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논란 이후 김천시 내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천시는 내부 검토 중이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중 팬들은 소리길 철거 소식에 김천시를 상대로 항의성 전화, 게시글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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