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에라카 총학 측이 축제에 참여한 외부인들의 화장실을 통제하며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축제 타임 테이블 / 한양대학교 에리카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29일 엑스(전 트위터)에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축제에 참가한 일부 누리꾼들의 불만 글이 업로드됐다.

한 누리꾼이 오전 7시 30분쯤 “에리카 (축제) 줄 서있는데 화장실 오전 7시 30분 이후 못간다더라”며 “가는 순간 바로 맨 뒤로 가서 다시 줄을 서야 한다고 학생회가 말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기 줄 선 사람 화장실 가지 말란다”며 “생리하는 사람도 예외 없이 화장실 한 번 가면 퇴장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양대학교 에리카는 지난 27일 봄 축제 ‘ESPERO BEAT’를 개최했다. 축제의 꽃이라 불리는 초청가수 무대는 이날 오후 5시 시작된다.

이에 한양대 에리카 총학 측은 공연을 보고자 참석하는 이들을 위해 새벽 2시부터 입장 줄을 세우기 시작했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만큼 총학 측은 재학생의 편의와 질서 혼란 예방 차원에서 한번 줄을 이탈하면 맨 뒤로 가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문제는 해당 규정에 화장실을 위한 줄 이탈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부터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선 외부인들은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5시까지 최대 10시간 이상 화장실 이용을 하지 못한다. 만약 화장실을 들리기 위해 줄을 이탈할 경우 맨 뒤로 가서 줄을 다시 서야 하는 것이다.

해당 공연 입장이 외부인들에게 무료로 오픈 된 것이 아닌 만 원의 티켓값을 받고 입장을 진행시켰다는 점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차라리 외부인을 처음부터 받지 말던가”, “화장실 못 가게 하는 건 진짜 너무하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애초에 콘서트도 아니고 재학생들이 주가 되는 대학 축제에서 새벽부터 가서 줄 서는 게 이상하다”, “원래 줄은 한 번 이탈하면 뒤로 가는 게 맞는 것 아니냐”등의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갑론을박이 더쿠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자 이날 공연 예정인 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화장실은 가야지”, “물도 많이 마셔야지”라는 글을 남기며 해당 논란을 인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한양대학교 에리카 축제 공연에는 그룹 ‘크래비티’, ‘최예나’, ‘넬(NELL)’, ‘부석순’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븐틴 호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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