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커낼워크
준공 14년째 분양 中
현재 바닥 권리금 없어

출처 : 인터파크

한때 피겨 여왕 김연아가 구매해 인기를 끌었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커넬워크가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높아진 상가 공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의 신흥 부촌인 송도 국제도시가 각종 교통 호재로 지난 2~3년간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가시장의 경우는 이와 달리 불황을 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9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인천 송도 국제도시 상가에 30억 원을 들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연아가 당시 30억을 주고 매입한 상가는 같은 해 포스코가 설립 분양한 송도 커낼워크로 한국의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라고 불리며 조성됐다. 완공 당시 1층~2층이 상업시설, 3층~5층까지는 오피스텔과 레지던스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총 340개의 커낼워크 매장들이 배치되며 인구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빠져 있었다.

김연아가 구매한 매물 3채는 커낼 워크 상가 중 402동의 1층 32㎡ 규모 상가 1개, 2층 231㎡ 규모 대형 상가 2개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등기부등본 열람 결과 김연아는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를 마친 상가를 구입하면서 하나 은행에서 10억 800만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방방콕콕

김연아가 상가 3채를 사들일 당시만 해도 깔끔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한 송도 커낼워크는, 피겨 스타 김연아가 상가를 분양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입점 문의가 빗발쳤다. 그러나 송도 신도시의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유동 인구가 적은 탓에 점포 대부분이 비어있는 유령 상가의 모습으로 뒤바뀌며 일대 부동산 시장에 안타까운 한숨이 섞여 나왔다.

특히 송도 커낼워크가 유령 상가가 된 이유로 당초 커낼워크 상가에 들어설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이 입점하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김연아가 상가를 구매한 지 1년 만에 NSIC가 로체 월드 아이몰 및 NDN 측과 체결했던 ‘송도 커넬워크 상업시설에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 설립ㆍ운영을 위한 약정서’를 해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연아가 사들인 상가의 경우는 어떨까. 피겨 스타 김연아도 부동산 시장의 불황은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가 사들인 상가 3채 중 1층에 위치한 한 채만 임대가 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으나, 나머지 2채 역시 임대 기간이 채 6개월도 되지 않아 사실상 김연아는 임대 수입 없이 빈 상가만 떠안은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뉴스 1

김연아는 지난 2012년 부동산임대업, 부동산 관리업, 건물종합관리업 등 사업목적을 지닌 주식회사 생기 지대를 자본금 13억 원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 구입한 송도 커낼워크 상가 3채를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된 생기지대로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당초 부동산 명의를 개인에서 법인으로 변경하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 명의 부동산의 경우 건물 유지ㆍ보수 비용 등 건물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같은 혜택은 매출이 많이 발생할 경우에만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김연아가 가져간 이득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 뉴스 1

커낼워크가 준공된 지 14년이 지난 현재까지 상가 대부분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때 이랜드가 커낼워크 상가의 70%를 임차해 사용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가 커낼워크를 떠나자,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의 철수 이후 커낼워크에 대한 분양이나 임대 문의는 끊어졌으며 커낼워크의 상가 시세는 최초 분양가보다 30% 이상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30% 가까이 분양가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를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5월 28일 기준 커넬워크 1층 상가 매물은 3.3㎡(1평) 당 1,500만~2,000만 원 수준으로, 분양 당시 평당 2,100만 ~2,900만 원을 웃돌았던 것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 분양가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시설 권리금을 제외하고도 초창기 바닥 권리금이 3,000만 원~5,000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있던 것에 비해 현재 송도 커낼워크에 형성된 권리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미디어펜

전문가들은 커낼워크가 최악의 입지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 “지하철 역도 멀고, 도보나 자동차 이용도 불편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송도 국제도시는 주요 도로가 왕복 7~8차선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도 도보로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이어 계속해서 생겨나는 주변 경쟁 상권도 문제로 꼽힌다.

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을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들이 줄줄이 생겨나는 상황과 더불어 7공구에 ‘송현아’로 알려진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서며 송도 소비자를 대부분 흡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은 “15분 걸어서 스트리트형 상가 가는 것보다 차로 8분 이동해서 온갖 브랜드가 몰려있는 대형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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