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청사 옥상에 떨어진 북한의 오물 풍선에서 쓰레기와 함께 분뇨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외교부 청사 / 연합뉴스

지난 29일 외교부 청사 옥상에 떨어진 북한의 오물 풍선에서 쓰레기 더미와 함께 동물 분뇨로 추정되는 갈색 물질이 발견됐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얼핏 보기엔 단순한 흙더미로 보이지만 발견 당시 분뇨 냄새가 났다”라며 “전단이나 특별한 메시지 없이 오물만 발견됐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외교부 청사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이다. 본관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구조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선 약 1km 떨어진 방향에 청와대의 모습도 뚜렷하게 보인다.

이날 오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초동 조치한 뒤 수거한 오물을 군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 26일 국방성 담화에서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과 중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며 “이를 수거하는 데 어떤 공력이 드는가는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후 지난 28일 밤 경기·서울 지역 일부 주민에게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 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라는 내용의 위급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한 네티즌이 지난 29일 ‘X’에 올린 북한 오물 사진, 건전지 2개가 신발 끈에 묶여 있다. / ‘X'(옛 트위터)
한 네티즌이 지난 29일 ‘X’에 올린 북한 오물 사진 / ‘X'(옛 트위터)

이에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발견한 오물 풍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오물 풍선 속에 있던 신발 끈으로 묶인 정체불명의 건전지와 쓰레기, 흙더미 등의 모습이 담겼다.

우리 군은 “접경지역에서 대남풍선을 사격할 경우 적대행위로 간주해 북한에 대응 사격의 명분을 주기 때문에 군 장비로 대응하지 않았다”라며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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