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세터 곽명우(33)가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남자 프로배구 선수 곽명우가 31일 서울시 마포구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서울 마포구 사무국에서 곽명우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징계는 곽명우의 아내 폭행 사건이 주요 원인이었다. 202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일도 한몫했다.

KOVO는 “선수가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리그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다. 선수가 깊이 뉘우치고 법원 판결에서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해 피해자가 선수에게 최대한 관대한 처벌을 해 줄 것을 탄원한 사실을 고려해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까지 OK금융그룹의 주전 세터로 활약한 곽명우는 지난 4월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다. OK금융그룹이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곽명우의 가정폭력 및 음주운전 사건이 알려지면서 트레이드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OK금융그룹은 “2023-2024 시즌 중에는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곽명우는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상벌위원들에게 모든 사실을 그대로 말했다. 모든 분께 죄송하다. 처벌을 달게 받고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곽명우는 지난 9일 열린 2심 판결에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곽명우에게 40시간의 가정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곽명우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

일각에서는 곽명우의 징계 수위가 낮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정폭력과 음주운전 등의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자격정지 1년이라는 처벌이 다소 가볍다는 입장이다. 특히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하지 않은 점을 꼬집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Ralf Kleeman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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