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티앤씨재단 설립
“최소 219억 원 사용했다”
SK 포도뮤지엄 전시 총책임자

출처 : 게티이미지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30일 SK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을 내놓으며, 이혼 소송 중 최태원 회장이 동거녀 김희영에게 지출한 구체적인 금액이 알려졌다. 지난 30일 서울고등법원은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 분할 1조 3,828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따라 재계와 법조계가 함께 술렁이며 ‘세기의 소송’다운 역대급 재산분할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1심에서 선고된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을 파격적으로 뒤집은 2심의 위자료 증액의 이유는 동거녀인 김희연 티앤씨재단 이사장 때문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판결 당시 “여러 사정을 손해배상 산정 액수에 고려해야 하기에 1심 위자료 액수는 너무 낮다”고 지적하며 “노 관장의 정신적 손해를 감안해 증액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노소영 관장의 유방암 발병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밝히며 파격적인 위자료 증액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출처 : 뉴스 1

공개된 재판부의 설시 내용에 따르면 “최 회장이 시인하는 첫 부정행위는 2009년에 발생했고, 혼외자는 2010년도에 출생했다. 이후 집에서 나와 십수년간 노 관장과 별거하며 김 씨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히며 “노 관장이 유방암 판정을 받은 게 2009년경인데 이는 정신적 충격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이 이후 김희영과 공개적으로 활동하면서 일부일처제 제도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대한 반성도 없다며 최태원 회장의 행보를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덧붙여 “최 회장은 2015년 내연녀를 공개한 뒤에 노 관장과의 혼인 관계가 해소 안 됐는데도 티앤씨 재단을 설립하고 제주도에 포도뮤지엄을 개관하면서 김 씨를 전시 총책임자로 참여시키는 등 공개적 활동을 지속했다.

마치 김 씨가 배우자와 유사한 지위인 것처럼 장기간 부정행위를 계속했다. 최 회장은 헌법이 특별히 보호하는 일부일처제 존중을 하지 않고 십수 년 동안 노 관장의 배우자 권리를 침해했다. 오히려 노 관장 책임으로 혼인 관계가 파탄됐다고 하는데 1심 법원과 마찬가지로 우리 재판부도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출처 : 김희영 인스타그램

이는 지난 2021년 SK핀크스가 운영 중인 루체빌리조트 부지 내에 위치한 다빈치뮤지엄의 건물을 리뉴얼해 개장한 포도 뮤지엄의 전시 총책임자로 김희영 이사장이 선정된 것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8년 폐관된 다빈치뮤지엄을 미술관으로 변경해 김희영 이사장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전시 총책임자)로 임명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SK그룹 측은 동거녀 임명 논란에 대해 “그동안 김희영 이사장이 티앤씨 재단을 통해 아동·청소년 예술 후원에 관심을 표해 왔기 때문에 이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티앤씨재단에서 열었던 전시가 흥행한 바 있어 개관 전시로 채택한 것이다. 해당 전시를 총괄했던 김희영 이사장이 개관 전시 책임자로 나서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함께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부촌에 위치한 ‘제이 하우스’라는 빌라를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번지고 있다.

이를 밝힌 시크릿 오브 코리아 블로그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한남동에 위치한 제이하우스 빌라를 김희영 이사장에게 제공했으며, 김희영 이사장이 보유한 한 아파트가 SK그룹의 해외 계열사를 통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수법을 활용해 김희영 이사장에게 최태원 회장이 금전적인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빌라 제공 의혹이 제기된 제이하우스는 한남동 일대의 부촌인 유엔빌리지 안에서도 가장 은밀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등기부상 최태원 회장의 소유로 밝혀졌다.

이 빌라를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10월 45억 5,000만 원에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시기는 최태원 회장이 옥살이했던 시기로 확인됐다.

또한, 최태원 회장이 SNS를 통해 공개한 새집은 김희영 이사장과 현재 동거 중인 집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이혼 의사를 밝힌 최태원 회장은 당시 사귀는 여성이 있으며, 해당 여성과 낳은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김희영 이사장이 이끄는 티앤씨 재단에 최태원 회장이 설립 과정에서 20억 원을 투자한 사실과 혼외자 소식이 함께 알려지며 시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출처 : 뉴스1

SNS에 공개된 김희영 이사장과 동거 중인 최태원 회장의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고급 단독 주택으로, 최태원 회장이 드나드는 서린동 SK사옥까지는 차를 타고 15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김희영 이사장이 출퇴근하는 한남동 티앤씨재단 본사까지는 5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택은 지난 2016년 최태원 회장이 토지와 주택을 170억 원에 매입해 현재의 집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동거 중인 주택은 지하 4층~지상 2층 규모로 대지면적 969㎡(294평)에 연면적은 2,242㎡(678평)로 확인됐다.

건축 당시 최태원 회장이 극도의 보안을 지키며 신축했다는 점에서 공사비만 60억 원 이상 든 것으로 추측된다. 이어 실제 공사가 지난 2018년 12월부터 3년여에 걸쳐 진행됐다는 점에서 웬만한 아파트 공사 기간과 맞먹는 수준으로 최태원 회장이 해당 주택 신축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출처 : SBS

이처럼 최태원 회장은 김희영 이사장을 향한 전폭적인 경제적 지지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재판부는 또 최 회장이 혼인 관계의 상대방인 노소영 관장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끊었지만, 김희영 이사장에 대해서는 수백억 원의 지원을 한 점을 비교하며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은 2011년에 노 관장과 별거한 이후에 김 씨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219억 원 이상을 지출했고, 부부생활 공동생활비로 186억을 소비한 것이 인정된다. 이와 별도로 최 회장 명의 계좌를 사용에서 소비하거나 한남동 주택을 건축해서 김 씨에게 무단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익을 제공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판결문의 공개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김희영 이사장에게 지출한 액수는 약 219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들인 금액은 이를 훨씬 넘어선 수준일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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