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완성차 업체 토요타자동차, 혼다, 마쓰다, 스즈키 등 5개 기업이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세계 완성차 1위 기업 토요타자동차뿐만 아니라 혼다, 마쓰다, 스즈키, 야마하 등 5개 업체가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왔다. 

일본의 국민차로 불리는 토요타 코롤라를 비롯해 과거 생산된 4종을 포함해 총 7개 차종이 지목됐다. 국토교통성은 현재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롤라와 야리스 크로스 등 3개 모델의 출하와 판매를 중지시켰다.  

국토교통성은 추가 부정행위에 대해 조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은 차량 생산 전 성능 관련 사전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엔진 출력을 조작하거나, 에어백이나 충돌시험 등 안전에 핵심적인 실험 결과까지 조작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토요타 측은 “그동안 저희를 믿어온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야마하는 부적합한 조건에서 오토바이 3개 차종에 대한 소음 테스트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생산 중인 1개 차종의 출하를 중단했다. 마쓰다는 생산 중인 자동차 2종과 과거에 제작한 3종 등 5종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돼 출하가 정지됐다.

토요타는 170만 대, 혼다 435만 대 등 부정행위와 관련된 차량은 수백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리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파문에 대해 심각하게 반응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국토교통성이 다이하츠공업 등의 부정 문제를 계기로 전문가 검토회에서 재발 방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여름 목표로 심사 및 감사 강화, 부정의 조기 발견 시스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MOTOR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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