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여왕’ ‘흥의 여신’ 뜨거운 사랑 받는 트로트 디바
노래 춤 열정 끼 다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
트로트 이끌어 가는 큰누나-맏언니 후배들의 로드맵

서지오. 도전과 변신, 두려워 않는 파이오니아
‘메조노프’로 뮤지컬 도전

[이모작뉴스 유철현 기자] ‘축제의 여왕’ ‘흥의 여신’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트로트 디바 서지오가 거침없는 도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지오.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지오.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지오는 댄스 트로트 전성기를 연 주인공. 트로트 디바의 전성시대를 개척한 김수희 주현미 심수봉의 뒤를 이어 현 시점 명실상부 트로트 계를 이끌어 가는 큰누나이자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미스트롯’이 탄생시킨 송가인의 무명시절부터 자상한 선배로서 든든한 도움을 준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미스터 트롯’ 김희재와는 이모 조카 사이라고 오해를 살만큼 남다른 인연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오디션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나선 20, 30대 후배들에게 넉넉한 마음과 따뜻한 품으로 안아주는 선배로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탄탄한 가창력, 댄스가수 출신다운 춤 실력,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대중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건강미, 넘치는 매력과 끼를 보유한 서지오는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예능 등 전천후 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파이오니아로 후배들에게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서지오는 최근 뮤지컬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지오 뮤지컬 '메노포즈' 캐릭터 포스터
서지오 뮤지컬 ‘메노포즈’ 캐릭터 포스터

■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는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유명한 작품인 ‘메조노프’ 관계자들이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 뮤지컬과 트로트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동안 노래를 부르며 알게 모르게 쌓여 온 클리셰를 지울 수 있을지 걱정도 됐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잘 해내고 싶어 도전을 결정했다. 같이 출연하는 동료 배우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 ‘메조노프’는 어떤 작품인가

‘메노포즈’는 갱년기 중년 여성의 고민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완경기’는 끝이 아닌 완성된 여자로서 또 다른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응원하는 작품이다. 2005년 국내 초연부터 중년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주로 20-30대 공연 마니아들에게 집중돼 있었던 뮤지컬시장에 중년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며 뮤지컬의 저변 확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올려진다. 최근 경향에 맞는 각색을 거쳐 보다 현실감 있게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배우들과 혜은이, 노사연, 이은하, 신효범, 조갑경 선배 가수들도 출연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문희경, 조혜련, 신봉선 등이 합류했다. 오는 6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메조노프' 출연진과 함께.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메조노프’ 출연진과 함께.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어떤 캐릭터를 맡았나, 어려운 점은 없나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부쩍 심해지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고생하는 전문직 여성 캐릭터를 맡았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캐릭터에 쉽게 다가설 수 있었다. 또 연출진, 동료 배우들이 많은 도움을 줘 무난히 적응하고 있다.

‘메조노프’는 전업주부, 한물간 연예인, 전문직 여성, 웰빙주부 등 공감되는 캐릭터들이 그려내는 내용이 관객,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여기에 ‘YMCA’ ‘Only You’ 등 익숙한 멜로디의 60-80년대 팝송 넘버들이 중년의 향수 어린 감수성을 자극하고 상황에 맞게 개사한 노랫말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한다.

무대에 서는 것은 가수와 별다를 바 없지만 공연 내내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점이 차이가 있다. 노래와 연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중이 많아야 더 실력 발휘가 되고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다. 많이 관심 가져 주시고 공연장에 와주셨으면 좋겠다.

■ 요즘 많은 노래들이 ‘강제히트’가 돼 화제인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며 내 노래들이 역주행까지는 아니지만 후배들에게 불리며 다시 한 번 큰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하다.

올 상반기 가장 많은 화제가 된 ‘현역가왕’과 ‘미스트롯3’에서 여러 후배들이 내 노래를 불러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노래를 선곡한 후배들마다 자신들의 개성까지 녹여내 원곡보다 더 좋은 무대를 완성시켜줘 정말 뿌듯했다.

장혜리가 라틴댄스와 함께 선보인 ‘아카시아’, 퍼포먼스 퀸으로 떠오른 두리가 화려한 드럼퍼포먼스로 선보인 ‘돌리도’는 정말 좋았다. 마이진이 팀전에서 선곡한 ‘여기서’는 마치 마이진의 노래인 것처럼 찰떡이었다. 요즘 표현으로 노래를 뺏겼지만 기분 좋았다. 현역가왕이 된 전유진이 LP판 복고댄스로 무대를 뒤집어 놓은 ‘남이가’는 방송 후에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 흐뭇하다. ‘미스트롯3’에서 ‘하니하니’ ‘남이가’ 등이 메들리에 포함돼 원곡자로서 자부심이 더 커졌다.

후배들이 많이들 불러주고 좋은 무대를 선보인 덕에 전통의 아마추어 경연인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도 가장 많이 선곡하는 노래로 꼽히고 있다. 좋은 무대를 완성한 후배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고 싶다.

■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는데

1990년 부산 MBC ‘신인가요제’ 금상, 1991년 MBC ‘강변가요제’ 입상하며 본격적인 노래를 하게 됐다. 1993년 1집 앨범 ‘홀로서기’를 발표 했다. 데뷔 30년은 첫 앨범을 기준으로 삼았다.

댄스 가수로 활동했지만 주변 사정으로 인해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무명 생활이 이어졌다. 어려운 일들이 겹쳐 힘든 시절, 절친한 지인들이 트로트를 해보라는 권유해 2000년 댄스트로트 ‘돌리도’로 발표하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많은 노래들이 사랑을 받았다. 팬 덕분에 ‘행사의 여왕’ ‘흥의 여신’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3년 30년이 넘도록 대중 앞에 설 수 있고 사랑까지 해주셔서 행복하고 벅찬 마음에 데뷔 30주년 기념 정규 스페셜앨범 ‘I’M 서지오’를 발매했다. 대중들이 좋아해주시는 ‘돌리도’ ‘하니하니’ ‘남이가’ 등 템포 빠른 노래와 직접 작사를 한 ‘와봐’, 작곡한 ‘냉장고에 전화’ 등 7곡을 담았다. 그간 사랑해 주신 팬들과 앞으로 사랑 해주실 대중들에게 작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최선을 다했다.

서지오.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지오.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축제의 여왕’ ‘흥의 여신’으로 불리는데

축제 무대는 어느 무대보다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흥 게이지’를 최대로 끌어 올리고 무대에 오르면 그 보다 더 큰 흥으로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신다. 그러면 생각보다 더 큰 에너지가 폭발하고 행복한 무대가 완성된다. 관객의 박수와 뜨거운 호응이 열정 넘치는 무대를 보여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1초라도 허투루 흘러가지 않도록 관객에게 엔도르핀이 팍팍 솟을 수 있게 모든 열정을 다한다. 그런 모습을 본 대중들이 좋아해주시고 애칭으로 불러 주시는 것 같다. 대중 가수로서 정말 자랑스러운 수식어인 것 같다.

'FC 트롯퀸즈' 창단 2주년 기념 단체.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FC 트롯퀸즈’ 창단 2주년 기념 단체.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축구에도 진심이던데

2022년 4월 8일 트로트 디바들로 구성된 풋살팀 ‘FC 트롯퀸즈’를 결성했다. 축구를 통해 선후배 사이의 우애를 다지고 건강도 지키자는 마음에 시작했다. 축구와 노래를 통해 기회가 되면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의기투합했다. 처음에는 오합지졸이었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팀워크를 맞춰 이젠 제법 경기를 할 만한 수준이 됐다고 평가 받고 있다.

지난 4월 7일 창단 2주년을 맞아 신입 멤버를 보강해 입단식을 가졌다. 이상윤 감독, 김동훈, 백승리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2년간 주장을 맡아 오다가 박주희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마이진 부주장, 김명선 총무를 임명해 2024년을 더 힘차게 성장하고자 의지를 다졌다.

기본 멤버와 신입 멤버들이 한 마음으로 더욱 풍성하고 화합이 잘 되는 ‘FC 트롯퀸즈’가 되기를 기원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지방 팀들과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부분의 경기는 유튜브 ‘FC트롯퀸즈’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FC 트롯퀸즈' 주장 박주희, 부주장 마이진과 함께 라디오 방송 출연.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FC 트롯퀸즈’ 주장 박주희, 부주장 마이진과 함께 라디오 방송 출연. 사진=T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활동계획은

우선은 뮤지컬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조노프’는 13일 시작한다. 내가 나서는 첫 무대는 14일이다. 모자람 없는 준비로 아쉬움 없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 활동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변함없이 대중들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행복한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 모두들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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