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폐회식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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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폐회식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 K-건설 원팀 코리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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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정부가 지난 4일 주재한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발맞춰 국내 건설사들이 다시 한 번 ‘원팀 코리아’로 뭉쳐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아프리카 54개국은 193개 유엔 회원국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GDP 3조4천억 달러, 인구 14억의 거대 단일 시장으로 부상했다.

전임인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부터 우리나라는 해외수주에 있어 출혈경쟁 대신 민관이 하나가 되는 ‘원팀 코리아’를 구성, 효과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4년 연속 해외수주 3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우량 사업 수주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 중 아프리카의 비중은 ▲2020년 11억9563만달러 ▲2021년 1억9938만달러 ▲2022년 12억369만달러 ▲2023년 12억711만달러 등 전체 수주에 비해 그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이에 이번 아프리카와의 교류는 국내 건설사들의 신시장 개척 및 사업 저변 확대에 있어 중요한 길목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르완다의 지미 가소레 인프라부 장관은 4일 전문건설공제조합이 개최한 ‘건설경영 최고경영자(CEO) 과정’에 참석, ‘르완다 인프라 분야의 투자 기회’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가소레 장관은 “르완다는 아프리카 국가 중 정치적 부패 수준이 낮고, 정치적 안정성이 뛰어난 국가로 꼽히면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원스톱 서비스 센터를 만드는 등 투자자들이 쉽고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의 기간 국토교통부는 오늘(5일) 오후 국토교통부는 ‘한-아프리카 인프라 포럼’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탄자니아 대통령과 르완다 인프라부 장관, 케냐 도로교통부 장관, 가나 도로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포럼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정보를 알리고, 발주처와의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프리카 국가 장관들은 한국 기업이 관심 있는 각국의 인프라 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케냐의 신니알리 교량과 도로 개선 사업, 가나의 아크라-엘루보 고속도로 확장 사업, 탄자니아의 표준궤 프로젝트 등 국내 공기업이 사업 참여를 추진하는 한-아프리카 협력사업 위주로 발주기관의 사업 내용을 소개한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아프리카 지역 투자자를 위한 금융 지원 메커니즘과 지역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아프리카의 인프라 관련 장관들과 양자 면담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인프라 포럼이 가장 젊은 대륙이라 불리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와 인프라 협력 관계를 구축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인프라 협력을 필요로 하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 간 조약·협정 12건과 양해각서(MOU) 34건이 체결됐다. 특히 핵심광물협력 MOU 2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이 체결됐고, 경제동반자협정(EPA) 2건에 대한 협상 개시 선언이 이뤄졌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이자, 우리나라가 건국 이후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개최한 첫 다자 정상회의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이자,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개최한 최초의 다자 정상회의”라며 “한-아프리카 대화의 수준을 최고위급으로 격상하고 정상 차원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미 국내 건설사들 중에서도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곳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은 1978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70여 개 PJ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NG 플랜트 원청사로 나이지리아 LNG Train 7호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Kaduna Refinery Quick Fix PJ) 등을 시공하며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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