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년 개편에 따라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가계부채비율도 100% 밑으로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5일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개편되면서 재정·금융 지표가 이같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2000~2023년 GDP 등 국민계정 통계를 기준년 변경을 반영해 개편했다. 기준년 개편은 국민계정 통계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5년 주기로 실시한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국기와 정부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국기와 정부기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개편 결과, 최근 우리 경제의 구조 변화가 반영되면서 명목 GDP 규모가 지난해 기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 규모도 3만3745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증가했다.

기재부는 “다른 나라의 통계 변경이 없거나 크지 않을 경우 지난해 명목 GDP의 세계 순위가 당초 14위에서 12위로 상승한다”고 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명목 GDP 세계 순위 12·13위였던 호주·멕시코를 한국이 앞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 개편(5년 주기)에 따른 주요 재정·금융지표의 GDP 대비 비율 개선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 개편(5년 주기)에 따른 주요 재정·금융지표의 GDP 대비 비율 개선 내용. /기획재정부 제공

명목 GDP가 증가하면서 이에 연동하는 주요 재정·금융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0.4%에서 46.9%로 떨어졌고, 관리재정수지 비율은 -3.9%에서 -3.6%로 적자 폭이 줄었다.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0.4%에서 93.5%로, 2022년 말 기준 104.5%에서 97.3%로 하락해 100% 밑으로 떨어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비율은 2022년 말 121%에서 112.6%로, 지난해 말 122.3%에서 113.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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