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일 밤 오물 풍선을 재살포한 것과 관련, 휴일인 오늘(9일) 전군에 정상근무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은 9일 뉴시스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의 도발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이 의결되는 등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지난 6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북한 기정동 마을과 남한 대성동 마을이 보이는 가운데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 뉴스1

매체는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지난 8일 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한 번 부양하자 전 군에 9일 정상 일과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의 명령은 전날 밤 11시 이후 합동참모본부가 오물 풍선 재살포를 공식적으로 알린 뒤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매체는 오물 풍선과 같은 비무력도발로 국방장관이 전군에 일요일 근무 명령을 내린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방 사단장의 오물 풍선 관련 경계 태만과도 일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각에서는 이번 근무명령이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고 알렸다.

실제로 정상근무 시행지침이 내려진 직후 국군 커뮤니티에 ‘비상소집도 아니고 납득하기 어렵다’ 등의 글들이 속속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등의 도발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이 의결되는 등 남북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지난 6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와 남한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 뉴스1

한편,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전군에 비상근무 체제 지시가 내려간 이유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추가 살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히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와 추가 도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국방부와 전군 차원의 엄정한 대비태세와 작전기강 확립이 긴요하다”고 연합뉴스 등에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부터 최근 들어 세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 중이다. 북한은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배포를 빌미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렸고 총 1000개 가까이 남측에서 식별됐다.

이번 세 번째 오물 풍선 살포는 최근 국내 민간 단체들이 지난 6~7일 등 북한에 잇달아 대북 전단을 뿌린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두 번째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대응 차원에서 2018년에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 접경지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됐으며 군에 의한 확성기 방송 등 대북 심리전 재개도 가능해졌다.

파주에서 발견된 北 살포 ‘오물 풍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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