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이 잡히기까지 1시간 40분이나 걸려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10일 오후 6시 25분께 “아파트 29층쯤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29대와 인원 124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로 인해 주민 9명이 연기를 마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고, 6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나머지 22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35분 만에 초기 진화에 성공했고, 약 1시간 38분 만인 오후 8시 3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한 만큼 대피 과정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신속한 소방대의 대응과 주민들의 침착한 대처로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한 안전 의식을 강화하고, 화재 예방 및 대피 훈련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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