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주세요” 외친 3분이 생명을 살렸다.

18살 김은우양은 고등학교 3학년생이다.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에 다닌다. 지난 5월 12일 오후 9시경에는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김은우양은 포항 형산강 연일대교를 도보로 건너다가, 갑자기 달렸다. 강으로 뛰어내리기 위해 다리 난간을 넘어가려 하는 40대 남성 A씨가 보였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어도비스톡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어도비스톡

김은우양은 A씨가 강으로 뛰어내리지 못하게 다리를 붙잡고 경북경찰청 112 치안종합상황실로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까지는 약 3분이 걸렸다. 3분여 동안 김은우양은 A씨의 다리를 필사적으로 붙잡고 “제발 살아달라”고 설득했다. A씨는 이후 도착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김은우양은 “무조건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아저씨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며 “아저씨가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포스코청암재단이 투신시도자를 구한 김은우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오영달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은우양,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오상환 교장. ⓒ포스코
지난 10일 포스코청암재단이 투신시도자를 구한 김은우양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오영달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은우양,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 오상환 교장. ⓒ포스코

이에 지난 10일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김선욱)이 김은우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98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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