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 남기는 독특한 캐릭터 열연
‘우희적 사고’ 근거 있는 자신감 ‘믿보배’ 이끈 원동력
철저한 자기 검색, 노력과 열정으로 희망의 아이콘 등극

[이모작뉴스 유철현 기자] 천우희의 활약이 대단하다.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과 넷플릭스 ‘The 8 show’로 동시대에 대중과 만난 가운데 얼마 전 예능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해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천우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스틸. 사진=JTBC
천우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스틸. 사진=JTBC

출연작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꼽히는 천우희는 ‘유퀴즈’를 통해 ‘우희적 사고’라고 불린 긍정적인 사고의 진면모를 보여줬다. 근거 있는 자신감은 철저한 자기 검색과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이루어진 결과물. 한동안 ‘배우스럽게 생겼다’는 입바른 인사치레를 받으며 오디션 낙방의 쓴잔을 들어야했지만 노력으로 완성한 연기력으로 ‘믿보배’가 된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천우희 'The 8 Show' 스틸. 사진=넷플릭스
천우희 ‘The 8 Show’ 스틸. 사진=넷플릭스

#1. ‘천의 얼굴’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배우 천우희’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는? 이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후보군은 ‘멜로가 체질’ 임진주, ‘써니’ 상미, ‘곡성’ 무명, ‘한공주’ 한공주,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도다해, ‘이로운 사기’ 이로움, ‘해어화’ 연희, ‘The 8 show’ 8층, ‘아르곤’ 이연희, ‘앵커’ 정세라 등이었다.

천우희 영화 '해어화' 포스터
천우희 영화 ‘해어화’ 포스터

이중 ‘멜로가 체질’ 임진주가 32%의 득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지만 후보군에 오른 모든 캐릭터가 대중의 마음에 남아있는 인물일 만큼 출연작마다, 선보인 캐릭터마다 천우희의 ‘인생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천우희는 멜로, 스릴러, 시대물 등 장르를 불문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코믹멜로의 진수를 보여준 감정 기복이 지나치게 심해 비정상의 범주에 속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 임진주, 본드를 흡입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거친 반항소녀 상미,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기자 이연희 등 모든 후보들이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통해 완성, 대중의 마음에 자리 잡는 생명력을 얻었다.

천우희 영화 '한공주' 포스터
천우희 영화 ‘한공주’ 포스터

천우희라는 존재를 대중들에게 강렬하게 남긴 ‘한공주’는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로 2014년 김희애, 손예진, 전도연 등 최고의 여배우들을 제치고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또한 대사 없이도 관객을 쥐락펴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 ‘곡성’의 무명까지 연기력으로 모든 인물이 저마다의 확실한 존재감을 갖게 만들었다.

천우희 'The 8 Show'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천우희 ‘The 8 Show’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천우희는 최근 공개된 두 드라마에서 극과 극의 배역을 연기, ‘같은 배우인가’ ‘어떻게 한 사람한테서 상반된 두 가지 연기가 나올 수 있느냐’는 호평이 쏟아졌다. ‘The 8 show’에서는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본능과 유희만 좇는 급이 다른 ‘광인’ 세라로 변신해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연기한 ‘도다해’는 아버지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업으로 택한 사기꾼을 능청스럽게 보여주며 의뭉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화재 참사 생존자의 고통을 세밀하게 재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 연기에 시청자들까지 숨이 막힌 공감을 이끌어냈다. 장면마다 얼굴을 바꾸는 연기에 ‘역시 천의 얼굴’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데뷔 20년 차 천우희의 내공이 돋보이며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연기력과 더불어 흥행파워까지 입증했다. ‘The 8 show’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시청률 1, 2위에 나란히 오르며 ‘천우희 vs 천우희’ 시대를 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 퀴즈 온더 블록' 방송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더 블록’ 방송 캡처 사진=tvN 

#2. ‘우희적 사고’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로 사랑 받는 천우희지만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2011년 상영된 ‘써니’에서 미친 존재감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여전히 여기저기 수소문해 오디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무명의 세월을 보냈다.

연기보다는 외모에 대한 지적, 호불호가 갈리며 번번이 오디션에 떨어졌다. 의기소침하고 자존감이 떨어질 상황이지만 ‘얼마나 좋은 일이 있으려고 그러나’라며 상황을 이겨냈다. 생김새 때문에 선택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망하기보다는 자기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파악,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나 같은 매력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나는 모 아니면 도야’라며 자신을 철저하게 객관화 했다.

​주어진 일과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꾸준히 독립영화에 출연, 연기력을 쌓았고 2014년 독립영화 ‘한공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꽃을 피웠다. 당시 천우희의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는 눈물의 수상소감은 아직도 회자될 만큼 대중에게 큰 감동을 줬다.

부정적인 상황도 의연하게 넘길 수 있는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하는 자세,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종합체인 ‘우희적 사고’가 천우희에게 근거 있는 자신감을 심어줬고 대중들이 사랑하는 ‘믿고 보는 배우’로 이끌었다.

천우희 영화 '곡성' 캐릭터 포스터
천우희 영화 ‘곡성’ 캐릭터 포스터

#3. ‘희망 아이콘’

천우희는 ‘연기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뭐니 뭐니 해도 연기력’임을 입증, 연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있다. 연기자만이 아닌 일반인 천우희의 소탈함, 자상함 등 사랑스러운 매력도 알려지며 대중에게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상에 오랜 팬을 위해 축사를 한 사진이 퍼지며, 뜨거운 화제가 됐다. 팬클럽 회원으로 13년의 시간 동안 팬과 배우로 함께해 온 사이에서 갖게 된 감정을 진솔하게 담은 축사가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천우희 영화 '써니' 스틸. 사진=넷플릭스
천우희 영화 ‘써니’ 스틸. 사진=넷플릭스

산불피해 재난 복구 및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각각 1000만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최근에는 한지민 등과 함께 굶주리는 지구촌 아이들을 위해 거리 모금에 나서기도 했다. 강릉 등 산불피해 이웃돕기 등 어려운 곳에 사랑의 손길을 꾸준히 보태고 있는 천우희는 개인 고액 기부클럽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에도 가입하며 재난 피해이웃을 돕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희망,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온기를 전하는 희망을 보여주며 각박한 현실에도 희망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천우희의 희망불씨가 더욱 커지기를 기대해본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