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황정아 페이스북
▲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황정아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와 조선일보가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면서 출연연 업무보고를 받은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갑질했다는 식으로 보도하자 과학기술연구자들이 출연연 기관장들과 해당 매체를 비판했다. 조선일보 12일자 기사에서 익명의 출연연 관계자는 “대부분 출연연은 대전에 몰려 있는데 보고를 위해 여의도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다”며 “갑작스럽게 30분 보고를 위해 부원장 일정을 조정하느라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조(과기연전노조)는 12일 <연구현장은 진짜 일하는 국회, 기관장 원한다>는 성명을 내고 출연연 책임자들과 해당 매체를 비판했다. 과기연전노조는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후배 연구자들이 연구현장을 떠나는 데도 자기 자리 지키겠다고 정부에 목소리도 못 내던 사람들이 할 발언은 아니다”라며 “초선에 야당의 국회의원이고 연구현장의 연구원이 국민의 요구와 부름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아니꼽고 배 아플 수도 있겠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출연연인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이다.

▲ 12일자 조선일보 기사
▲ 12일자 조선일보 기사

과기연전노조는 “연구원에서 까마득하게 낮은 직급이었는데 국회에 가서 보고라는 형식을 취하려니 배알이 꼴릴 만도 하겠다”며 “연구원장들, 부원장들, 일 좀 하셔라. 이제라도”라고 비판했다. 또 과기연전노조는 “R&D 예산이 사상 초유로 줄어들 때 연구자를 위해, 연구현장의 몰락을 막기 위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위해 국회에 호소하고 정책과 입법으로의 해결을 촉구하고 간절히 호소한 건 현장의 연구자들”이라며 “연구현장 과학자 출신에게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바란 것은 다름 아닌 우리”라고 했다.

과기연전노조는 황 의원에 대해 “유력 보수 매체에서 비판했다니 ‘일을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의 방증일지도 모르겠다”며 “당장 R&D 예산이 대폭 삭감되어 황폐해진 연구현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정보 수집하여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고 입법에 반영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는데 국민이 원하는 일하는 국회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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