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중년 여성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아줌마 출입금지’ 공지를 내건 인천의 한 헬스장이 그 이유를 직접 밝혔다.

해당 헬스장 사장 A씨는 최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아줌마들이)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를 하고 비품 같은 것들도 절도해 간다. 수건, 비누, 드라이기 등 다 훔쳐 간다”고 호소했다.

중년 여성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아줌마 출입금지’ 공지를 내건 인천의 한 헬스장이 그 이유를 직접 밝혔다. 사진은 해당 헬스장 입구에 부착된 공지문. [사진=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그러면서 “이런 얘기하는 건 좀 그렇지만 탈의실에다가 대변을 보신 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이들이 젊은 여성 고객들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앉아가지고 남들 몸 평가 같은 걸 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은 아주머니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굉장히 어려워한다”며 “저한테 대놓고 얘기하고 (헬스장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말을 제가 먼저 해서 그렇지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것이다. 아주머니들이나 여자분들에게 혐오적 발언을 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도 부연했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인천 한 헬스장이 아줌마 회원에게 입은 피해를 이유로 매장 내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사진=JTBC]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인천 한 헬스장이 아줌마 회원에게 입은 피해를 이유로 매장 내 ‘아줌마 출입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사진은 방송화면 캡쳐. [사진=JTBC]

앞서 지난 7일 해당 헬스장은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가능’이라는 공지를 헬스장 입구에 부착했다.

해당 공지문에는 △나이를 떠나 공짜를 좋아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는다 △음식물 쓰레기를 몰래 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린다 △왜 욕을 먹는지 본인만 모른다 등 아줌마와 여자 구별법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공지문이 확산하자 “얼마나 심했으면 저랬겠냐” 등 A씨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으나 일부 여성들을 차별한다는 지적과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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