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동조합 요구안
환갑 축하금 단협안 포함
자녀 위한 수도권 기숙사

출처 : 뉴스 1

최근 기아 노동조합이 만 64세로 정년 연장을 추진하면서, 이와 별도로 각종 경조금을 요구하고 있어서 충격이다. 이들은 직원 환갑 때 사측이 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직원의 자녀 출생에 따른 경조금은 최대 2,000만 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가 지난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을 확정해 회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구안에는 경조금 지급 대상과 금액 확대 내용이 포함됐으며 자녀 출생에 따른 경조금을 늘려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지난해 기아자동차는 노조와의 협의 끝에 자녀 출산 시 지급하는 경조금을 기존 10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특히 셋째 이상의 경우 경조금 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노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첫째에게 500만 원, 둘째에게 1,000만 원, 셋째에게 2,0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해당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에는 직원 환갑시 회사가 축하금 100만 원을 지급하도록 는 내용을 포함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런 경조사 지원금 확대 방안을 제외하고도 최대 64세 정년 연장 및 주 4.5일 근무제와 기본급 6.36% 인상 및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함께 요구하며 업계에서는 이들을 ‘귀족 노조’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출처 : 뉴스 1

더불어 자녀 결혼에 따른 휴가 일수를 기존 4일에서 7일로 확대하고, 직원 및 배우자의 환갑과 자녀의 군 입대 시 2일간 유급휴가를 제공해달라는 내용이 요구안에 담겼으며 직원들이 휴양소로 쓸 수 있는 연수원의 건립과 자녀들을 위한 수도권 기숙사 건립 등에 대한 요구도 담겼다.

업계에서는 기아 노조의 요구사항을 듣고 대부분의 요구안이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당초 노조의 경우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해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과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할 수 있으나 이들의 경우 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대기업 노조원에 속하기 때문에 과도한 보상 요구로 인해 기업의 사업 경쟁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환갑 때 100만 원을 주라고?…‘귀족 노조’라고 불리는 이유 있었네”
출처 : 뉴스 1

노조의 정년 연장을 제외한 요구사항이 기존의 상식선을 벗어나며 노사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기아 노사는 이달 중 진행되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기아의 글로벌 판매실적이 지난 5월까지 128만 6,11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줄어 연간 실적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노조의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업계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는 기아 노조가 과도한 혜택을 요구하며 기아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여론과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사회적 박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기아 노조는 최근 노조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0.2%가 임단협 단체협약 갱신 때 최우선으로 쟁취할 사업은 정년 연장이라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59.5%가 성과급 지급 요구 금액이 4,000만 원 이상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 경조금을 늘려달라는 요구는 저출생 대책을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뉴스 1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노사 갈등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한국 경제와 노동 시장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별히 이런 노사갈등의 문제가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차, 삼성전자 등 굵직한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 연달아 벌어지며 국내 기업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사측과의 교섭이 부진해지자 투쟁 수위를 높여 지난 7일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파업을 진행했으며 서초사옥 앞 홍보용 트럭 버스에서 24시간 농성을 시작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삼전노의 파업이 꼭 현재 같은 상황에서 발생했어야 하는지를 두고 열띤 논의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