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을 두고 “주인공은 ‘에코백'”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4. ⓒ뉴스1

조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지난 10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위반사항 없음’으로 종결한 것을 비판하며, “김건희 씨 ‘명품가방 수수의혹’을 반년 가까이 조사한 권익위원회가 위반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순방 당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권익위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 신고가 접수된 지 6개월가량 만이자, 법정 신고 사건 처리 기한(최장 90일)을 보름여 넘긴 116일(업무일 기준) 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같은날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나섰다. 이후 공개 석상에서 잇따라 아이보리색 에코백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김 여사는 10일(한국시각)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발할 때, 10일(현지시각) 첫 번째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 11일 같은 공항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할 때도 해당 에코백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5박7일 일정으로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문 분야 등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4.6.10. ⓒ뉴스1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12. ⓒ뉴스1

김 여사의 에코백에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는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의 환경부 캠페인에서 사용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서도 이 에코백을 들었다.

조 대표는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유철환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법대 동기, 정승윤 부위원장은 대선캠프와 대통령 인수위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에코백’으로 ‘디올백’을 덮을 수 없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이 아니라 국민은 ‘바이바이 대통령’이라 하고 싶다. 정말, 3년은 너무 길다”고 말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