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004년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 회복을 위한 후원금이 모금 하루 만에 6500만원을 넘겼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진행하는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 후원금 모금액이 모금 하루 만인 14일 6500만원을 넘겼다. 사진은 한국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에 있는 피해자 후원금. [사진=한국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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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성폭력상담소(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후 1시 25분까지 피해자 후원금으로 총 6593만999원이 모였다. 후원자는 1718명이다.

성폭력상담소는 전날(13일) 오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후원금은 피해자의 생계비로 전액 사용되며, 매달 일정 금액을 전달할 계획이다.

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들이 단단히 설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며 “걱정도 있었지만 피해자들과 상의 끝에, 공개적이고 투명한 연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모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피해자 측은 성폭력상담소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가해자 신상폭로 논란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측은 입장문에서 최근 ‘나락보관소’, ‘판슥’ 등 일부 유튜버의 가해자 신상폭로를 두고 피해자와의 사전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검찰에게 2차 가해를 겪는 피해자는 물론, 잘못된 정보로 인한 2차 피해도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락보관소’ 등은 이달 초부터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신상, 근황을 폭로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당초 피해자 측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피해자 측과 성폭력상담소가 이를 부인하자 영상을 내리기도 했다.

밀양 성폭력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남고생 40여명이 1년 가까이 여중생을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가해자들의 미성년자 신분, 피해자 가족의 일방적 합의 등으로 사실상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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