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콘텐츠산업포럼 마지막 이야기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
웹툰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창작환경 변화
라이언로켓 대표 정승환…”미래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항상 더 빠르게 열린다”
생성형 AI는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을까
전 SK플래닛 CTO, 전윤호 작가…”생성형 AI를 활용한 창작..순기능도 많을 것”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기술 혁신이 콘텐츠산업 생태계에 가져올 새로운 기회와 건전한 창작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지원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2024 콘텐츠산업포럼’을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화문 CKL 스테이지에서 개최한다. 

올해 콘텐츠산업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이하 AI) 일상화, 콘텐츠 창작 현장의 기회와 도전(AI Transformation, New Creativity & Creator)’을 주제로 ▲정책 ▲방송 ▲게임 ▲음악 ▲이야기 등 5개 분야 30여 명의 콘텐츠산업 전문가, 창·제작자, 생성형 AI 기술 개발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선다.

3일차 이야기포럼은 ‘생성형 AI와의 공생과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라이언로켓 정승환 대표가 AI 기술 활용으로 생산성이 향상된 웹툰 제작 사례를 발표하고, ▲전 SK플래닛 CTO 전윤호 작가는 SF앤솔로지 웹소설 <매니페스토>의 창작 경험을 바탕으로 텍스트 기반 생성형 AI의 현재 기술력과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다음은 강연을 바탕으로 쓰여진 내용이다.

라이언로켓 대표 정승환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라이언로켓 대표 정승환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웹툰 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창작환경 변화> 라이언로켓 대표 정승환

웹툰 시장의 규모는 코로나 이후에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가까운 미래에 크게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있을 만큼 유망한 분야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운 만큼 기대가 되고 있다. 웹툰 시장의 크기가 성장함에 따라 필요한 제품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웹툰 한 컷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엄청나게 들고 있다. 따라서 웹툰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가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라이언로켓은 이러한 고충을 겪고 있는 작가분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젠버스’라는 AI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젠버스는 모두가 원하는 스토리를 더 빨리 만날 수 있게 돕는 서비스이다. 젠버스를 활용하게 되면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불필요한 소통이나 관리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웹툰을 만드는 속도와 퀄리티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게 된다.

라이언로켓 정승환 대표의 강연 모습이다.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라이언로켓 정승환 대표의 강연 모습이다.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젠버스는 Diffusion model(확산 효과)를 사용한다. 노이즈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이즈는 무한하기 때문에 노이즈를 반복해서 벗겨내는 학습을 시키면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웹툰 산업에서는 확산 효과를 사용한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쓰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1장은 기가막히게 나오지만, 같은 캐릭터가 일관되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젠버스같은 경우 라이언로켓의 특화된 학습 방식으로 인해 이러한 우려를 크게 개선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플랫폼을 통해 현재 웹툰을 연재 중이며 독자들의 반응또한 긍정적인 편이다.

앞으로 웹툰뿐만 아니라 다른 창작 환경은 그럼 어떻게 변할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미래는 빠르게 올 거라는 걸 염두 해야 한다. 라이언로켓 또한 회사 내부에서 웹툰 양산을 위한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라이언로켓은 연간 100개의 웹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리만 있다면,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수 있는 이야기만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시각화를 시켜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

한편, 생성형 AI를 통한 저작권에 관한 문제는 아직 회색지대이므로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SK플래닛 CTO, 전윤호 작가[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전SK플래닛 CTO, 전윤호 작가[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SF작가/공학박사 전윤호

챗GPT를 사용해서 SF 단편 소설을 써보자는 제안을 받았었다. 챗GPT는 워낙 임팩트가 있었고 기대를 많이 받았기에 좋은 시도일 것 같았다. 그러나 거대 언어 모델인 챗GPT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체 스토리를 한 번에 만들어내지 못했다. 챗GPT가 다룰 수 있고 한 번에 볼 수 있는 콘텐츠 양은 너무 제한적이어서 반복해서 요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언어 생성 AI는 창작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기반으로 제일 그럴 법한 내용들을, 단어들을 하나씩 붙여가며 만들기 때문에 매번 뻔한 대답들만 나온다.

그렇기에 뻔하지 않은 콘텐츠를 나오게 하려면 여러 가지 기술적 방법들을 사용해야 한다. 언어 모델 자체 내에서 개선을 시키는 방법이나 언어 모델을 사용한 프론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전윤호 작가의 강연 모습이다[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전윤호 작가의 강연 모습이다[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현재 바라봐야 하는 부분은 AI를 이용해서 글을 쓸 때, 어떻게 하면 AI와 협업할 수 있을까?이다. AI가 창작만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AI를 작가가 해야 하는 리서치에서부터 일련의 과정들을 도와주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나아가 새로 만들어낸 창작물을 AI가 이해하게 한 뒤에 콘텐츠를 평가받을 수 있다. 독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콘텐츠를 찾아가는 데 AI를 사용할 수 있다.

AI를 창작에 활용하는 거에 대해서 부작용도 많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순기능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글쓰기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던 사람도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이디어나 소재만 있다면 재미있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AI가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이 양산된 콘텐츠를 독자들이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또 원하는 형태로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다면 콘텐츠 산업이 전반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2024 콘텐츠산업포럼 포스터[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콘텐츠산업포럼 포스터[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한편,  행사 첫날에는 정책포럼으로 ‘AI가 이끄는 콘텐츠 산업혁명,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 ▲법무법인 린 구태언 변호사 ▲씨제이이엔엠 안희수 팀장 ▲스튜디오프리윌루젼 권한슬 감독▲한국저작권위원회 김혜창 본부장의 발제가 진행됐다.

2일차 방송포럼은 ‘AI, 창작과 유통의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문화방송 를 연출한 최민근 PD ▲웨이브아메리카스 박근희 대표가 콘텐츠 기획부터 후반제작까지 적용된 AI 창작사례와 K-콘텐츠 해외 유통 플랫폼 (KOCOWA+)의 AI 기술 활용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같은 날 진행되는 게임포럼에서는 ‘AI, MISSION I’M POSSIBLE’을 주제로 ▲넷마블 AI센터 박성범 팀장은 넷마블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는 신작 추리 어드벤처 게임 <페이크북> 개발에 사용된 생성형 AI의 효과적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이어 음악포럼에서는 ‘AI로 개척하는 K-뮤직의 신대륙’을 주제로 ▲티엠아이 에프엠(TMI.FM) 차우진 디렉터/음악평론가가 생성형 AI 활용과 음악산업의 변화 전망을 발표하고, ▲뉴튠 이종필 대표는 음악 창작의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로서의 AI 활용 변화 방향을 소개했다. ▲엔터아츠 박찬재 대표는 AI 자원을 활용한 기획과 전략, 파급효과를 조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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