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욱 단정하게 변화한 대중적인 대형 SUV - 혼다 파일럿
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대형 SUV, 혼다 파일럿이 새로운 변화, 그리고 발전을 담아내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렸다.

새로운 파일럿은 대형 SUV의 계보를 잇는 존재에 걸맞게 한층 넉넉해진 체격과 더욱 실용적이고 쾌적하게 다듬어진 공간, 그리고 혼다 특유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그대로 계승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과연 새롭게 다듬어진 대형 SUV, 혼다 파일럿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시승기] 더욱 단정하게 변화한 대중적인 대형 SUV - 혼다 파일럿
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시승을 위해 준비된 파일럿은 넉넉한 체격으로 대형 SUV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이전 세대보다 한층 늘어난 5,090mm의 전장과 각각 1,995mm와 1,805mm의 전폭과 전고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2,9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통해 1열부터 3열까지의 ‘공간 가치’를 선사한다. 더불어 V6 엔진, 4WD 등이 더해져 2,13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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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최신의 디자인 기조를 반영한 파일럿

알프레드 슬론(Alfred P. Sloan)이 GM을 이끈 이후 슬론주의에 입각한 브랜드 운영은 전세계적인 ‘공통된 흐름’이 되었다. 실제 브랜들은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다듬고, 개량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디자인의 지속적인 변화’ 역시 그 중 하나다.

세대 교체를 이뤄낸 파일럿 역시 이러한 디자인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다. 파일럿의 새로운 디자인은 CR-V, 어코드 그리고 시빅 등 ‘혼다를 대표하는 차량’들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패밀리룩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큰 체격 아래 날렵한 이미지가 돋보였던 이전의 혼다 디자인과 달리 최신의 파일럿은 한층 단정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를 앞세웠다. 이러한 모습은 CR-V와도 상당히 닮은 모습이며, 그 아래 자리한 바디킷 그리고 디테일 역시 ‘디자인 기조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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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측면 역시 간결하고 다부진 모습이다. 날렵한 선의 연출보다 한층 단조롭게 다듬어진 모습은 우수한 균형감, 그리고 3열 SUV가 갖춰야 할 ‘여유’를 효과적으로 그러낸다. 여기에 다부진 느낌의 휠, 그리고 얇은 클래딩 가드 등이 SUV의 활용성에 대한 ‘확장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후면 디자인은 중앙 부분의 검은 바(Bar)가 자리하고, 깔끔함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 차체 하부의 바디킷은 사각의 머플러 팁, 다부진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더해져 차량의 전체적인 ‘균형감’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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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수평으로 다듬어진 파일럿의 공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해지는 디자인의 변화는 외형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실내 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파일럿의 실내 공간은 먼저 출시된 CR-V와 같이 ‘가로로 길게 이어진 형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신 대형 SUV인 만큼 한층 고급스러운 매력을 자아내는 소재의 적용, 그리고 대비를 통해 공간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깔끔한 계기판과 큼직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팝업 타입의 디스플레이 패널 등 기본적인 구성이 ‘견실함’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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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산 차량, 그리고 고급스러운 수입차들의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래직, 그리고 명료하게 구성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무선 충전 기능 및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이 더해져 시대의 흐름, 소비자들의 요구에 충실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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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대형 SUV, 그리고 3열의 SUV인 만큼 파일럿의 실내 공간은 패밀리 SUV, 그리고 그 이상의 활용성에 대한 확신을 보장한다. 실제 1열 공간은 넉넉한 공간, 큼직한 시트를 통해 탑승자를 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채로운 수납 공간, 쾌적한 시야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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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이어지는 2열, 3열 공간은 견실함 그 자체다. 세 명을 위해 구성된 2열 공간은 이전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시트를 바탕으로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더하고 다채로운 컵홀더 및 크고 작은 수납 공간을 마련해 만족감을 높였다.

더불어 3열 공간 역시 이전보다 한층 여유로운 공간은 물론, 만족스러운 시트 포지션을 자아낸다. 여기에 3열 탑승자를 위한 큼직한 창문, 그리고 전용의 컵홀더 및 USB 충전 포트 등을 더해 ‘불편함’을 지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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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 역시 넉넉하다. 테일게이트를 들어 올렸을 때 기본적인 공간 구성이 탁월해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며 3열, 2열 시트 폴딩 등을 통해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또한 히든 스토리지를 통해 2열 센터 시트를 탈착, 보관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한층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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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계속 이어지는 V6의 심장

최근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기존의 자연흡기 대배기량 엔진을 거두고 그 자리에 다운사이징 터보, 혹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파일럿의 보닛 아래에는 ‘V6 심장’이 다시 배치됐다.

실제 파일럿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89마력과 36.2kg.m의 토크를 내는 V6 3.5L DOHC i-VTEC 가솔린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다단화의 매력을 더한 10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4WD 시스템 등이 더해져 대형 SUV에 견실함은 물론 ‘주행 효율성’을 높인다.

실제 파일럿은 준수한 운동 성능은 물론 4WD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활동 범위의 여유’를 확실히 제시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4km/L(도심 7.4km/L 고속 10.0km/L)으로 평이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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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모두에게 확신을 주는 대형 SUV

새로운 모습을 앞세운 파일럿을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다른 혼다의 차량들이 보여준 메쉬그릴 보다 한층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대시보드의 형태,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이 ‘대형 SUV’의 미덕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화려함은 부족할지 몰라도 깔끔한 계기판, 그리고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각종 패널이 ‘적응의 시간’을 빠르게 줄인다. 더불어 넉넉한 체격, 높은 시야가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대폭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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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V6 엔진 역시 만족감이 높다. 시대의 흐름과는 다소 다른 모습, 그리고 압도적인 출력은 아니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 질감, 매끄러운 출력 전개를 바탕으로 ‘대형 SUV’가 갖춰야 할 부드러움과 ‘여유’를 확실히 드러내고 나아가 2열, 3열의 탑승자에게도 ‘편안함’을 보장한다.

실제 파일럿은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나아가 고속 주행에서도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에게 여유를 전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레저 활동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견인 능력’ 역시 충분해 차량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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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V6 엔진에 합을 이루는 10단 자동 변속기는 말 그대로 다단화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부드럽고, 기민하게 반응하며 낮은 RPM을 유지하고 나아가 ‘높은 효율서’을 기대하게 만든다.

참고로 10단 자동 변속기는 이전의 혼다 차량들과 같이 버튼 방식의 기어 시프트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간단한 조작이 돋보이지만 헷갈릴 때도 더러 있다. 더불어 ‘변속 모드’에 스포츠 모드가 마련되어 ‘주행의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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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파일럿은 혼다의 SUV 라인업을 대표하는 대형 SUV이며 운전자 및 탑승자 모두를 위한 ‘일상에 최적화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최신의 파일럿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파일럿과 시승을 하며 체급 대비 가겹게 다듬어진 스티어링 휠, 그리고 조향에 따라 꽤나 경쾌하게 다듬어진 움직임 등은 ‘대중적인 성격’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덕분에 파일럿은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대형 SUV’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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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덕분에 파일럿을 처음 만난 후에는 ‘차량의 체격’만 적응한다면 일상의 도로는 물론이고 좁은 골목길, 주차장 등에서의 운영에서도 큰 부담이 없으리라 생각됐다. 더불어 주행 전반의 ‘정숙성’도 무척 뛰어나다.

나아가 승차감 역시 충분하다. 최근 몇몇 SUV들이 오프로드 성격을 강조하며 과도할 정도로 단단한 서스펜션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파일럿은 말 그대로 나긋하고 부드러운 대응 능력으로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주행 질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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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기분 좋게, 편하게 차량을 다룰 수 있었다. 더불어 1열은 물론이고 2열에서도 무척 우수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 ‘차량에 대한 호감’은 더욱 커진다. 나아가 ‘가족과 함께 하는 대형 SUV’의 방향성을 선명히 느낄 수 있다.

물론 혼다의 차량인 만큼 ‘주행 템포’를 끌어 올리더라도 큰 부담은 없다. 실제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코너에 진입하더라도 높은 전고의 부담이 느껴질 뿐, 운전자의 의지를 능숙히 반영하며 혼다 고유의 ‘주행 성능’을 느끼게 한다.

좋은점: 넉넉한 체격과 여유, 보다 편안한 드라이빙

아쉬운점: V6 엔진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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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 김학수 기자

더욱 단정하게 다듬어진 대형 SUV, 혼다 파일럿

혼다 파일럿은 오랜 시간 대형 SUV 시장의 활력소, 그리고 주요 요소로 활약했다. 그리고 최신의 파일럿은 이러한 ‘파일럿 고유의 성격’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단정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수 많은 경쟁자들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만큼 ‘대중의 시선’이 파일럿에 오래 머물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그리고 더욱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대형 SUV를 원하는 이들에게 파일럿은 분명 외면하기 어려운 선택지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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