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모태솔로’가 PC에 이어 콘솔(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시리즈XlS, 스위치)로 출시됐다. 이번 리뷰는 스위치 버전으로 진행했다.

게임 그래픽 기술이 좋아지면서, 혹은 용량이 커지면서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는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출시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은 공포물이나 혹은 심각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좀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무비는 없을까? 국내의 인디 게임회사 인디카바인터랙티브가 2021년에 출시한 ‘모태솔로’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021년 PC로 출시됐던 ‘모태솔로’는 좋은 반응을 얻었고 202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 게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스팀과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으로 출시한 이 게임은  최근 콘솔로 영역을 넓혔다. 이 게임은 제목처럼 남녀가 소개팅을 하며 연인이 되는 과정을 담은 게임이다.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배우를 기용하여 개발했다. 덕분에 청춘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된다. 

솔로에는 이유가 있다

친구 덕에 소개팅에 도전하는데…

기모의 스마트폰은 정말 기본적인 앱만 있다

29년 동안 모태솔로로 살던 강기모는 솔로 탈출을 위해 소개팅에 나섰다. 그리고 카페에서 소개팅을 하게 되는데… 강기모가 소개팅에서 성공할지, 혹은 실패할지는 플레이어의 판단에 달려 있다. 강기모는 모두 남자학교만 나왔고 솔로로 지내왔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답답하거나 웃으며 구르거나 열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주인공 강기모의 행동은 좋게 말하면 기상천외하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뒷목 잡게 만드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엉뚱한 강기모의 행동은 보는 사람을 하여금 열불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미워할 수 없는 매력도 있다.

게임 진행은 인터랙티브 무비라는 장르 답게 중간 중간 선택지가 나오고, 여기서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전개는 달라진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는 스마트폰이다. 인터랙티브 무비 특성상 영상을 보며 선택만 하는 것이 진행의 대부분이지만 스마트폰을 통해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거나 SNS 활동을 하거나 혹은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가끔은 중요한 힌트도 들어 있으므로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친구와의 대화도 깨알 같은 재미가 숨어있다.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

2명이 동시에 들어왔네…

평범한 것을 골라도…

실제 배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어색하면 곤란한데, 다행스럽게도 게임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멋진 연기력을 보여준다. 덕분에 게임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을 잘 플레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누구나 플레이하며 엔딩을 볼 수 있다.

심각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을 해 오다가 ‘모태솔로처럼 밝고 코믹한 게임을 해 보니 신선한 느낌이 든다. 이 게임처럼 실제 배우와 작업하면 개발비나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게임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친구들과의 톡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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