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비즈워치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보호와 사이버보안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채용한다. 내부보다는 외부 인재 영입으로 더욱 빠르게 개인정보보호체계를 갖추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개인정보보호정책팀(가칭)과 사이버위협대응팀(가칭)을 신설하고, 통신·금융·커머스 등 영역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은 팀장급 인재를 물색 중이다.

개인정보보호정책팀은 전사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지침, 가이드 제·개정을 맡는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관리체계와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한편 임직원의 개인정보보호 인식 제고 등의 활동도 할 계획이다. 법적 규제와 동향을 파악하고 대외협력 업무도 수행한다.

사이버위협대응팀은 전사 보이스피싱 대응과 같은 업무 외 정부부처 등과의 협업·대응 업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6월 합류한 홍관희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의 직함도 내년 1월부터 사이버보안센터장으로 바뀐다. 홍 센터장은 신설되는 개인정보보호정책팀과 사이버위협대응팀 모두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홍 센터장의 CISO 역할은 기존과 동일하나 명칭만 바뀌는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팀과 사이버위협대응팀 모두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해킹과 고객 개인정보보호 유출 사고를 겪은  LG유플러스는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는 한편, 내년부터 숭실대와 채용연계형 정보보호학과를 개설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역량 강화를 추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인력을 배치하는 것보단 경력이 증명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식이 더욱 빠르게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갖출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LG유플러스가 해킹 피해 이후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내부 전문 인력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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