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왼쪽)·볼보 EX30현대차 코나(왼쪽)·볼보 EX30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부문(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상을 확정지었다고 13일 밝혔다.

볼보 신형 전기차 EX30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자격(2024년까지 신차 고객 인도) 미달로 최종 후보 자격을 상실했고 현대차와 기아 3종만 최종 후보로 남았다.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부문 수상을 두고 현대차그룹이 집안싸움을 하게 된 셈이다.

해당 부문에는 현대차 코나(EV 포함)와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전기차 모델이 대부분이다.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신차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유력한 경쟁상대로 여겨진 전기차 볼보 EX30은 내년까지 현지 신차 고객 인도가 불가능해지면서 최종 후보 자격을 잃었고 그 자리를 현대차 코나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북미 올해의 차 수상 발표와 상관없이 유틸리티부문 수상을 확정지은 것이다. 다른 부문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6가 2024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 어코드, 도요타 프리우스(프라임 포함) 등과 경쟁한다. 북미 올해의 트럭은 쉐보레 콜로라도와 실버라도EV, 포드 슈퍼듀티 등이 최종 후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신차들의 제품력과 경쟁력이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초창기에는 크기가 작은 콤팩트 모델 위주로 올해의 차 등에 이름을 올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네시스 등 고급 모델을 비롯해 대형 SUV와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종이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작년에는 기아 EV6가 ‘2023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부문 수상 확정으로 현대차그룹은 최근 6년간 5회에 걸쳐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8번째다. 수상 차종은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BH),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 현대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차 아반떼 등이다.

현대차 아이오닉6현대차 아이오닉6
혼다 어코드혼다 어코드
도요타 프리우스도요타 프리우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모두 명실상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올해의 차는 지난 1994년 시작돼 30년간 매년 그 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승용과 트럭 등 2개 부문을 선정해오다 2017년부터 SUV를 포함한 유틸리티부문이 추가됐다. 수상 모델 선정 과정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도가 높아 자동차 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2024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은 내년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폰티악 M1 콩코스(M1 Concourse)에서 진행 예정이다.

쉐보레 콜로라도쉐보레 콜로라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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