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 수는 2만2000명으로 전체의 3.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중에서는 첨단바이오 분야가 가장 많았고, 중국·인도·베트남·미국·파키스탄 등 5개국 출신이 절반 이상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 등록된 외국인 연구자 정보에 기반한 ‘국가전략기술 외국인 인력 분석 결과’를 14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부터 IRIS가 본격 운영되면서 국내 연구개발활동에 참여 중인 외국인 연구자의 현황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국내외 이공계 유학생·취업자 유출입 통계의 신뢰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첨단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첨단바이오분야 외국인 연구자 현황 [사진=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분야별 ‘외국인’ 참여연구원 현황 [사진=과기정통부]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3년 11월 현재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외국인 연구원은 2만2000명으로 전체의 3.2%이며, 이 중 올해 신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원은 199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 1263명을 분석한 결과, 기술분야별로는 첨단바이오 분야가 3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지능(344명), 반도체·디스플레이(163명) 순이었다. 이들 3개 분야 외국인 참여연구원이 전체의 68.5% 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219명), 인도(183명), 베트남(143명), 미국(142명), 파키스탄(98명) 순이었으며, 이들 5개국의 외국인 참여연구원이 전체의 62.2% 수준이었다.

첨단바이오 분야 358명을 대상으로 한 상세분석 결과 중점기술별로는 디지털헬스 데이터 분석·활용(146명), 유전자·세포치료(124명), 합성생물학(53명), 감염병 백신·치료(35명) 연구에 종사하고 있었다. 연구단계별로는 기초연구(217명), 응용연구(57명), 개발연구(84명) 등으로 분포됐다. 소속기관 유형별로는 대학 소속이 79%(283명)로 가장 많았고, 기업(17%, 62명), 출연연 (2%, 13명)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7명, 비수도권이 201명으로 서울, 경기, 부산, 대전의 비중이 높았으며, 남성이 231명으로 여성(127명)보다 많았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시범분석 결과, 외국인 연구인력의 국가, 소속기관, 지역분포, 연구수행단계, 참여역할까지 분석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으며 내년부터는 종합적인 연구인력 분석을 추진하고 법무부 출입국 DB와도 연계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유학생 정보 공동 수집·활용 체계 구축(안) [사진=과기정통부]

한편 과기정통부는 IRIS를 바탕으로 한 통계분석을 포함해 이공계 유학생·취업자 통계 개선작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과기자문회의에 보고한 ‘이공계 인력 국내외 유출입 조사 개선안’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국가 또는 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데이터를 추정하던 ‘이공계 유학생·취업자 유출 조사’ 방식을 재외공관을 통해 직접 수집하는 체계로 바꾸고, ‘이공계 취업자 유입 조사’는 조사대상 비자범위를 확대하고 대학과 출연연 내 외국인 연구개발인력은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가명정보 결합방식을 통해 과기정통부의 연구자정보와 고용노동부의 고용정보를 연계해 연구자의 경력경로, 진출경로 등을 파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술패권 경쟁시대에서 기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 인재”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과학기술 인력 현황을 정밀히 진단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조사분석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번 개선방안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인력정책 수립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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