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신문출판사가 지난 22일, 온라인게임 관리를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같은 시기 한국 게임 3종이 판호를 받았지만 이번 중국의 초특급 규제 때문에 중국 실적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번 발표안에는 ▲게임 과사용 및 과소비에 대한 제한 ▲미성년자에 대한 게임 지도 강화 ▲강제 전투 금지 ▲게임 테스트에 대한 기준 등이 포함됐다.

또한 게임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매일 로그인, 최초 로그인, 최초 충전 같은 유도성 보상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용자의 충전 한도 설정과 이를 서비스 규칙에 공개해야 하며 비합리적인 소비에 대해서는 경고 알림을 제공해야 한다.

부모나 보호자는 미성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에 대해 지도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확률형 아이템은 확률을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하며 게임내 재화로 확률형 아이템 보상과 동일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중국 게임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으로 ▲사회주의 가치 전파 ▲중국문화계승 같은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사 온라인게임 관리 조치(초안) 발표
중국 국가신문출판사 온라인게임 관리 조치(초안) 발표

이번 초안은 중국 내 온라인 게임 관리를 강화하고 게임 산업의 질서를 표준화하여 이용자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게임 산업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위해 촉진시키기 위함이며, 약 60개 정도의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부분들은 큰 문제가 없으나, 특히 해당 조항의 제 17조부터 19조까지의 내용에 과금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현재 큰 논란이 생기고 있다.

제 17조에는 온라인 게임에 강제 전투를 설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제 18조에는 온라인 게임에 일일 로그인, 최초 충전 및 연속 충전과 같은 과금 유도 인센티브를 설정해서는 아니 된다는 내용과 사용자 충전 한도를 설정하고 비합리적인 소비 행동에 대해 경고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포함되어 있다.

온라인 게임 관리 조치 /NPPA
온라인 게임 관리 조치 /NPPA

이처럼 이번 조항에는 강력한 게임 규제가 담겼다. 해당 규제안이 공개되자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중국의 대형 게임사 주가는 하루만에 10% 이상 하락했다.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게임사의 주가도 역시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 중국 게임주인 텐센트의 주가는 약 12%, 비리비리는 5%, 넷이즈는 16% 하락했다. 한국 게임주도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7% 하락했는데 데브시스터즈, 크래프톤, 위메이드가 10% 이상 하락하며 큰 타격을 받았다.

해당 문제로 인해 국내 게임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 출처 네이버 주식 
해당 문제로 인해 국내 게임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 출처 네이버 주식 

이처럼 혼란한 상황에 위메이드의 ‘미르M(중국명 暮光双龙)’,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2’,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총 3개 게임의 판호가 발급됐으나, 해당 초안에 맞게 게임 내 내용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위에서부터 블레이드 앤 소울 2, 미르 M, 라그나로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판호가 발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NPPA 
위에서부터 블레이드 앤 소울 2, 미르 M, 라그나로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판호가 발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NPPA 

중국은 수년전부터 게임 규제와 완화를 반복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규제안은 국내 게임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가 발급되면서 올해부터 국내 게임이 중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가 수년 동안 중국에 진출하지 못하는 사이 중국 게임사들은 개발력을 강화했고 국내 게임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한편 국내 게임업계는 수년전부터 중국 진출이 막히자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새로운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서구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구권은 국내 게임사가 좀처럼 성공하지 못했던 지역이었으나 넥슨과 네오위즈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서구권을 타겟으로 하는 게임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사 중 상당수는 서구권에서 큰 시장을 갖고 있는 콘솔 게임 비중을 높이고 있다. 중국 게임사 역시 수년전부터 해외 진출을 위해 실력 있는 북미, 유럽, 일본 게임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며 규제가 강화되는 중국 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발표한 규제안은 1월 22일까지 중국내 게임업계 등의 의견을 청취한 후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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